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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 끊긴 자전거도로 방치 말로만 친환경 생태도시 추진

보수공사 뒷전… 불만 봇물
“이미지 쌓기 몰두” 비난여론

행정안전부가 지난 4일 자전거 여행 스마트폰 앱인 ‘자전거 행복나눔’ 앱과 인터넷 사이트(bike.go.kr)를 공개하는 등 자전거문화를 활성화하는 가운데 수원시가 자전거도로의 개선과 확충은 뒷전으로 미뤄 시민들의 불만이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시는 친환경 생태교통도시를 내걸고 지난해 12월 생태교통추진단 개소식과 함께 민관합동실무조직을 갖춰 오는 9월 ‘생태도시 2013 수원’의 추진에 나섰다.

그러나 자전거도로는 곳곳이 끊기는가 하면 시민의 안전마저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어 대형이벤트를 앞세운 이미지 쌓기에만 몰두하는 것 아니냐는 비난마저 일고 있다.

6일 경기도와 수원시 등에 따르면 시는 지난해까지 232억원의 예산을 들여 79km의 자전거도로를 추가 설치하는 등 수원시내 자전거도로는 총 294.7km에 이르고, 올해 광교신도시의 자전거도로가 연결되면 356km로 늘어나게 된다.

경기도도 오는 2016년까지 561억원을 들여 도내 경계에 끊긴 자전거도로를 연결하는 등 수도권 내에 3천377.2km의 자전거도로망을 구축할 예정이다.

그러나 수원시내 자전거도로는 여전히 보행자 겸용 도로가 대부분이고 횡단로조차 설치되지 않아 시민의 안전을 크게 위협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 일부 구간은 자전거도로는 커녕 인도조차 마련돼 있지 않아 차도로의 이동이 불가피한 상태여서 ‘전시행정’이란 지적도 잇따르고 있다. 더욱이 시는 시민의 불만이 쏟아지는 구시가지 내 자전거도로의 보수공사는 뒷전인채 현상유지에만 급급한가 하면 자전거 이용이 보행자들의 불편만 초래한다고 밝혀 비난마저 자초하고 있는 상태다.

시민 김모(28)씨는 “수원천 복원 이후 자전거도로를 자주 이용하는데 보행자들을 피하고 눈치보느라 정신이 없어 자전거전용도로란 명칭이 무색했다”며 “툭하면 자전거도로가 끊기는 것도 모자라 보행 겸용 도로가 대부분인 상태에서 홍보에만 열을 올릴게 아니라 한강이나 성남 탄천이라도 벤치마킹해 시민을 위한 게 무엇인지 찾는게 낫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시민 이모(34)씨는 “국제행사도 좋고 이미지 개선도 좋지만 무엇보다 시민들의 안전과 편의가 최우선 아니냐”면서 “말로만 안전도시네 생태도시네 할게 아니라 지금이라도 시민 안전과 자전거이용 활성화를 위한 대책을 마련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시내 자전거 이용시민은 고작 2.1%에 불과하고, 현재 설치된 자전거도로망이 최선의 형태로 구시가지는 인도도 좁은데 자전거도로를 확충하는 것은 무리”라며 “자전거횡단로를 설치·확장해 시민들의 안전한 자전거 이용문화를 구축하는데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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