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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시청 요트·레슬링팀 해체 수순

올 시즌 앞두고 6개월 유예기간 선언… 2011년부터 예산난 인원 감축

도내 유일의 직장운동경기부 요트팀인 평택시청 요트팀이 존속과 해체의 기로에 놓였다.

팀을 운영하고 있는 평택시가 지난 2011년 예산 부족 등의 이유로 대대적인 인원 감축을 단행한 데 이어 올 시즌을 앞두고 일방적으로 팀에 6개월 유예 기간을 선언하며 사실상 해체 수순을 밟았기 때문이다.

10일 경기도와 평택시 등에 따르면 시는 현재 운영 중인 시청 소속 5개 직장운동경기부 중 요트와 레슬링 등 2종목의 지도자와 선수들에게 팀 해체 의사를 밝히고 2013년도 계약을 오는 6월 30일까지로 한정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13일 진행된 시 직장운동경기부 운영심의위원회에서 결정된 사항에 따른 것으로 시는 각각 연간 3억~3억5천만원의 운영비가 소요되는 요트팀과 레슬링팀의 운영이 투자 대비 효율성이 떨어진다고 판단, 결국 2개팀의 사실상 해체를 결정했다.

무엇보다 이번 결정으로 인해 총 9명(요트 4, 레슬링 5)의 선수와 지도자가 실직 위기에 놓인 것은 물론 도내 비인기종목 직장운동경기부 선수단의 사기 저하가 우려되고 있다.

특히 1990년 창단 이후 아시안게임 요트 3연패(1998~2006)를 비롯 지난해 제93회 전국체육대회 금메달을 포함해 최근까지도 우수한 성적을 올려온 요트팀과 각종 전국대회에서 꾸준히 입상실적을 낸 레슬링팀의 일방적인 해체는 이해하기가 어렵다는 지적이다.

평택시 체육진흥과 관계자는 “최근 시 예산 절감에 따라 직장운동경기부 운영에 어려움이 있어 도 관계자를 만나 요트팀에 운영비 50% 수준(1억7천500만원)의 지원을 부탁했지만 ‘불가능하다’는 답변을 들었다”며 “비인기종목 육성 차원으로 요트팀을 운영해 왔지만 도에서는 ‘나몰라라’식으로 지원을 해주지 않으니 시에서도 더 이상 운영할 여력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도의 지원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요트팀은 해체될 예정이며, 레슬링팀은 이와 관계없이 해체가 불가피하다”고 전했다.

이에 도 체육과 관계자는 “시·군 직장운동경기부의 창단과 운영은 전적으로 각 시·군의 의지에 달려있는 것”이라며 “예산의 어려움을 이유로 특정 시·군 직장운동경기부에 1억원이 넘는 별도의 운영비를 지원한다는 것은 형평성에도 어긋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다만 평택시청 요트팀의 경우 도내 유일의 요트 종목 직장운동경기부인 만큼 명맥을 이어가기 위해 다른 시·군으로의 이전 및 인수 창단을 기획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조속히 요트팀을 운영할 환경이 갖춰진 화성, 안산, 시흥 등의 관계자와 공식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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