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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회없는 인생의 마침표 찍으려면 더 많은 물음표와 느낌표… 때론 쉼표를

 

현대 사회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아프고 병이 들었는지 힐링, 위로, 치유라는 키워드가 요즘만큼 주목을 받고 인기를 끌었던 적이 있었을까.

지구력의 한계를 시험하는 마라톤에도 42.195㎞라는 완주 지점이 있고 영화에는 엔딩이 있고 책에는 마지막 페이지가 있다.

누구나 종결점이 있는 목표와 계획을 세우고 그것을 실행한다. 하지만 우리는 살면서 인생의 마침표를 계획하지 않고 예측할 수도 없다.

인간의 욕심은 신기루와 같아서 잡힐 듯 잡히지 않고 헛된 희망만을 준다.

운이 좋아 신기루를 좇다가 진짜 오아시스를 발견할 수도 있지만 끝끝내 손에 잡히지 않아 여기저기 상처 입어 다친 자기 자신만을 발견할 수도 있다.

많은 사람들이 정말 ‘악착같이’ 사는 세상이다. 결승점이 없는 달리기를 하고 마침표 없는 인생의 문장을 쓰고 있다. 누구나 인생에서 쉼표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쉽사리 손에 잡은 것들을 놓을 수도 없다.

저자는 이 책에서 바로 지금이 잠시 호흡을 길게 쉬어갈 때라고 말한다. 인생의 문장 위에 비로소 쉼표를 찍고 한 호흡을 내쉬면서 쓰여진 문장들을 되돌아보고 쉼표 뒤에 쓰일 문장들을 연습해 보기도 한다.

낯설고 새로운 일들에는 끊임없이 물음을 던지고, 익숙하지만 자신에게 주어진 일에는 더 많은 느낌표를 찍겠다는 바람도 전해진다.

퇴고할 수도 없고 다시 지우고 쓸 수도 없는 자신의 삶이란 문장에서 스스로 쉼표를 찍는 일이 그렇게 어렵지만은 아님을 글을 통해 보여준다.

저자 스스로도 말하듯이 깐깐하고 조급한 눈으로 보는 세상이 아니라 조금은 헐겁고 느슨한 시선으로 바라본 삶의 풍경들이 담겨있다.

그런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기에 저자는 책과 영화 또한 머리 아프도록 낱낱이 분석하거나 파헤치지 않는다.

잔잔한 여운 그대로가 담긴 감상이기에 그저 쉬어가듯 페이지를 펼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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