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10구단의 주인공으로 낙점된 ‘수원-KT’가 KBO(한국야구위원회)의 최종 승인 결정에 대한 깊은 감사와 환영의 입장을 밝혔다.

염태영 수원시장과 이석채 KT회장은 17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진행된 2013년 KBO 정기총회의 최종 승인 결정을 접하고 기자회견을 열어 기존 구단주와 KBO 관계자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염 시장은 “오늘은 한국 프로야구의 새로운 역사가 쓰여지는 날”이라며 “수원-KT의 10구단 최종 승인은 115만 수원시민 뿐 아니라 그동안 연고 구단 없이 프로야구에서 소외됐던 1천200만 경기도민에게 큰 희망이자 선물”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도 “프로야구 10번째 주인공으로 KT와 수원시를 선택한 구본능 총재를 비롯한 KBO와 선배 회원사들에게 진심 어린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준비기간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준 수원시민과 경기도민, KT그룹 임직원과 기쁨을 함께 나누고 싶다”고 밝혔다.

앞으로 본격적으로 진행될 창단 작업에 대해 염 시장은 “우선 공사를 시작한 수원야구장의 리모델링을 충실히 이행할 것이며 오는 2019년까지 지하철 신수원선과 신분당선 등 대중교통 노선과 수원외곽순환도로의 건설과 더불어 수원종합운동장 내 1천500대 규모의 지하주차장을 신설, 접근성을 개선해 교통 인프라를 높이겠다”고 전했다.

창단 과정에서 내걸었던 돔구장 신축 공약에 대해 염 시장은 “야구계의 숙원 사업인 돔구장 건립이 대규모의 건설비와 유지관리비가 소요된다는 것을 잘 알고있다”며 “입지 조건 및 활용 계획 등을 잘 모색해 야구뿐만이 아닌 복합 문화 산업에 사용되는 다목적 구장으로 설립할 계획이다. 건립 시기는 2만5천석 규모로 리모델링 될 수원야구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는 시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독립 리그 운영에 관해서는 “경기도 31개 자치단체 중 인구 40만 이상의 시·군이 13개”라며 “벌써부터 적극적인 관심을 표하고 있는 지자체가 있는 만큼 경기도에서 독립 리그가 자리잡을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고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10구단 코칭스태프 인선에 대해 이 회장은 “나는 스포츠 운영에 전문가가 아니다. 따라서 회사 내부적으로 팀 구성에 대한 작업을 착수시켰다”며 “감독 뿐 아니라 코칭스태프, 선수 선발 등에 대한 연구가 다 진행된 뒤에야 그 결과를 토대로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회장은 “다른 건 몰라도 수원야구장이 전국에서 와이파이(무선 인터넷)가 가장 잘 터지는 구장이 될 것”이라며 “세계적인 기술을 자랑하는 KT의 ICT(정보통신기술)과 스포츠를 융합해 차별화된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또 “수원-KT의 10구단 창단을 통해 그동안 프로야구에서 보기 힘들었던 도시 간 경쟁, 기업 간 경쟁 등이 야구팬 들에게 흥미를 유발할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와 더불어 프로야구 10구단 유치 과정에서 선의의 경쟁을 펼친 전북-부영에도 위로와 감사의 뜻을 전했다.

염 시장과 이 회장은 “한국 프로야구 발전이라는 뜻을 위해 함께 경쟁한 전북과 부영에 심심한 위로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아름다운 경쟁을 통해 10구단과 프로야구 발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음을 온 국민이 인정할 것으로 믿는다”고 입을 모았다.

한편, KBO 구단주 총회에서 프로야구 10구단 연고지 최종 승인을 확정지은 수원시는 오는 20일 오후 3시 수원체육관에서 ‘수원-KT 프로야구단 확정 기념 시민축제’를 개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