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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구조 체계 선진화 해경과 바다안전 수호

한국해양구조협회 오늘 출범

 

해양경찰청(청장 이강덕)은 23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한국해양구조협회 창립식을 연다.

선진국에 진입하는 우리나라의 각종 사회지표는 개선되고 있으나 바다에서 참변을 겪는 국민들의 숫자는 오히려 늘어나는 현실을 바로잡기 위해서다.

통계에 따르면 연간 해양사고 피해자는 2009년 190명에서 2010년 260명, 2011년 361명, 2012년 433명으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선박사고도 2009년 1천921척에서 2010년 1천627척, 2011년 1천750척, 2012년 1천632척으로 좀처럼 줄지않고 있다.

특히 선원 등 해양종사자 보다 해수욕이나 낚시 등의 레저를 즐기려다 참변을 당하는 숫자가 급증, 과거와 같은 해양종사자 교육에서 벗어나 해양사고를 대비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이 절실히 요구됐다.

여기에 부합한 것이 한국해양구조협회로 우리나라의 해양구조체계 선진화를 통한 해양에서의 국민안전을 도모하려는 비영리단체(사단법인)다.

해경청은 지난해 3월부터 한국해양구조협회 창립을 위한 준비위원회를 구성, 8차에 걸친 사전 회의와 5차례의 전국 순회설명회 등을 통해 여론을 수렴하고 협회 설립의 필요성을 알리는 등 국민적 공감대 형성에 노력해 왔다.

우리나라가 조선부문에서는 세계 1위를 다투고 해운규모는 5위권에 해당하지만 해양사고는 줄지않고 인명피해는 늘어나는데 대한 고민과 대안마련 노력이 이어졌다.

드디어 지난해 12월 발기인 대회를 통해 신정택(65) ㈜세운철강 회장을 초대 총재로 선출한 한국해양구조협회는 국내 6개 조선사와 7개 해운사, 그리고 한국해운조합과 한국선주협회, 수협중앙회 등 70개 해양수산 기관 및 민간 업체 등이 참여하는 결실을 맺었다.

해경청은 국민의 해양안전 의식 부족과 국내 구난산업의 영세성으로 대형 해양사고 발생시 외국 의존도가 심화되고 있어 이번 한국해양구조협회 설립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실제 지난 2010년 천안함 실종자 수색 시 동원되었던 ‘98금양호’ 침몰사고 당시 마땅한 민간 수색구조 전문가가 없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된 바 있다. 아직도 국내 대형 해양사고 처리 대부분을 외국 구난업체가 독식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해경청이 국제기준에 맞추어 관련법(수난구호법)을 개정하고, 국내 해양구조 체계의 선진화를 위한 법정 법인 한국해양구조협회을 설립하게 된 배경이다.

이에 따라 23일 출범하는 한국해양구조협회는 해양안전 문화를 확산시키고 구조체계를 선진화하기 위한 연구개발과 교육·홍보, 그리고 국가정책에 대한 제안 등의 역할을 하게 된다.

 

 

 



수색구조·구난 기술 연구 개발 해양사고 예방위한 교육·홍보

■ 한국해양구조협회?

매년 급증하는 해양 인명사고와 선박사고에 대비하고 국내 구난, 구조의 기술 부족으로 외국업체가 독식해 온 국내 구난시장을 되찾으려는 의지가 집약돼 설립됐다.

또 정체된 해양구조체계 선진화를 목표로 해상에서의 수색구조·구난에 관한 기술연구·개발·홍보 및 교육훈련, 구난업계의 건전한 발전 및 관계 종사자의 기술향상을 도모할 전문 단체 필요성에 부응했다.

협회 주요업무는 수색구조·구난기술에 관한 교육 및 조사·연구와 개발, 구난기술에 관한 자문, 해양사고 예방과 안전관리 의식의 고취를 위한 대국민 홍보, 구난업무에 관하여 행정기관이 위탁하는 업무 등이다.

특히 협회는 삼면이 바다인 우리나라의 해양구조·구난체계 선진화를 주도하는 활동단체 및 연구·개발 주체로 성장을 도모할뿐 아니라 해양경찰과 함께 바다가족의 안전을 책임지는 동반자로서 자리매김하겠다는 목표다.

한편 조직은 본회를 인천시에 두고 전국 16개 시·도 지부(속초, 동해, 포항, 울산, 부산, 창원, 통영, 여수, 서귀포, 제주, 인천, 평택, 태안, 군산, 목포, 완도) 및 산하 지역대로 구성된다.


<인터뷰>신정택 한국해양구조협회 초대 총재

 

 

 

“구조전문 봉사에 주력 인명피해 줄이기 한몫”

한국해양구조협회의 초대 총재를 맡게 된 신정택 세운철강 대표는 상기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한국해양구조협회의 사회적 필요성과 시대적 책임을 통감하기에 협회운영에 있어 ‘사명감’을 강조했다.



해양구조협회 초대 총재를 맡게 된 동기는.

소신과 열정으로 철강 외길을 수 십 년간 걸어 왔다.

철과 물은 상극으로 보이지만 철갑선이 바다를 누벼왔고, 현대들어 군함, 여객선, 운반선 등 거의 모든 배들이 철로 만들어지지 않던가.

아직 바다에 대해서 문외한이지만 우리나라 해양안전을 지키는 일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쉬운 일은 아니며 누군가는 꼭 해야 한다는 소명감을 갖고 있다. 그래서 부족하지만 한국해양구조협회 초대 회장이란 막중한 직책을 맡았다.



초대 총재를 맡게 된 소감과 포부.

사실 우리나라는 외국에 비해 해양을 위험하고 가까이 가지 말아야 하는 곳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다.

그것은 아마도 해양에 대한 안전에 확신을 갖지 못해서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우리 협회에서는 해양안전 교육·홍보 등을 통해 친(親)해양문화를 조성해 우리국민 모두가 진취적으로 해양으로 나갈 수 있는 초석을 마련하고 싶다.



앞으로 해양구조협회는 어떤 역할을 하게 되는지.

우리나라는 조선 세계 1위, 해운 세계 5위라는 해양강국의 위상에 걸맞지 않게 매년 해양사고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그로 인한 인명 피해도 줄지 않고 있다.

더욱이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각종 해양재난사고가 대형화 되고 그에 따른 리스크도 높아지는 현실이다.

국가기관인 해양경찰에게만 각종 해양사고를 전담하라 할 수 없는 일이다.

민간의 참여와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하고 그 역할을 이제 우리 구조협회가 앞장설 것이다.



협회의 현안 및 과제는.

협회 창립 후 추진해야 할 산적한 문제들이 있다.

그 중에서도 국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살림살이를 갖추는게 급선무다.

무엇보다 국민들의 바다에 대한 인식과 자발적인 봉사활동 등을 이끌어내고, 예산 확보에도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특히 협회가 하는 구조전문봉사는 인생의 가장 아름다운 삶이라 생각한다.

[약 력]

-세운철강 회장

-1948년생

-부산대 경영학 명예박사

-대한럭비협회 회장(現)

-㈔아시아기업경영학회 이사장(現)

-부산상공회의소 회장(前)

-2002년 철탑산업훈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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