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건설공사 수주액이 2005년 이후 가장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대한건설협회가 조사·발표한 2012년 국내건설수주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건설공사 수주액은 전년보다 8.3% 감소한 101조5천61억원으로 집계됐다.
국내건설공사 수주액은 2004~2005년 90조원대에서 2006년 107조원, 2007년 127조9천억원, 2008년 120조원, 2009년 118조7천억원, 2010년 103조2천억원, 2011년 110조7천억원을 기록했다.
협회 측은 “지난해 대형 국책사업 부재로 공공수주가 2년 연속 감소하는 등 건설경기 회복의 발목을 잡은데다, 주택·부동산 경기가 극도의 부진하면서 침체를 벗어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공공부문은 34조776억원으로 전년 대비 7.0% 감소해 2년 연속 부진을 지속했다.
공종별로는 토목공사가 수도권 고속철도, 중앙선 복선전철과 주거환경개선을 위한 토지조성공사가 호조를 보였으나 도로·교량을 비롯한 대부분 공종이 부진해 전년대비 13.6% 하락했다.
반면 건축공사는 공공기관 지방이전 및 혁신도시 건설에 따른 영향으로 공공업무 시설의 발주가 늘어나면서 전년대비 2.9% 늘었다.
민간부문 역시 67조4천284억원으로 전년 보다 9.0% 줄었다. 공종별로는 토목과 건축 모두 전년 대비 0.9%, 11.4% 각각 감소했다.
협회 관계자는 “올해 건설경기도 SOC예산 감소 등으로 공공부문 수주회복을 기대하기 어렵고, 국내 거시경제 마저 위축조짐을 보이고 있어 당분간 가시적인 회복세를 보이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