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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 21일 개봉

숨 돌릴 틈도 허락지 않는 ‘페이지터너’
의리·음모·배신 등을 골자로한
한국형 범죄 스릴러물의 신세계

 

 

경찰청 수사 기획과 ‘강과장(최민식)’은 국내 최대 범죄 조직인 '골드문'이 기업형 조직으로 그 세력이 점점 확장되자 신입경찰 ‘이자성(이정재)’에게 잠입 수사를 명한다.

그리고 8년, 자성은 골드문의 2인자이자 그룹 실세인 ‘정청(황정민)’의 오른팔이 되기에 이른다.

골드문 회장이 갑자기 사망하자, ‘강과장’은 후계자 결정에 직접 개입하는 ‘신세계’ 작전을 설계한다.

피도 눈물도 없는 후계자 전쟁의 한 가운데, ‘정청’은 8년 전, 고향 여수에서 처음 만나 지금까지 친형제처럼 모든 순간을 함께 해 온 ‘자성’에게 더욱 강한 신뢰를 보낸다.

한편, 작전의 성공만 생각하는 ‘강과장’은 계속해서 ‘자성’의 목을 조여만 간다.

시시각각 신분이 노출될 위기에 처한 ‘자성’은 언제 자신을 배신할 지 모르는 경찰과, 형제의 의리로 대하는 ‘정청’ 사이에서 갈등하게 된다.

영화 ‘신세계’의 스토리는 숨 돌릴 틈을 허락하지 않는다. 시나리오 자체부터, 다음 장면이 뭐가 될지 그 궁금함이 압도적인 말 그대로 페이지터너(page turner·책장이 술술 넘어갈 정도로 재미있는 책) 였다.

‘부당거래’, ‘악마를 보았다’ 등 촘촘하면서도 박진감 넘치는 전개와, 캐릭터 자체가 스토리로 연결됐던 영화들의 작가 출신답게 박훈정 감독의 오리지널 스토리는 관객을 단번에 장악한다.

경찰은 악당 같은 음모와 작전을 꾀하고, 악당이어야 마땅한 조직은 피보다 진한 형제애를 선보인다.

선과 악이 자리를 바꾸고, 정의로워야 할 임무의 뒤편에서 일촉즉발의 배신의 향기가 감도는 반면, 비열해야 할 악당에게선 진한 동지애가 배어 나온다.

각자의 원래 입장과도 어긋나고 서로 충돌하는 캐릭터의 성격, 배우의 기존 이미지도 비껴가는 내러티브(인과 관계로 엮인 실제적허구적인 이야기)는 모두 다 나쁜 놈이라는 범죄 드라마의 기본 전제를 넘어 마음껏 도약하는, 의리와 음모와 배신이 종횡으로 교차하는 한국 범죄 영화의 새로운 세계를 약속한다. 21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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