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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이별의 현장’ 민통선에 희망을 심다

 

 

 

경기문화재단은 정전 60주년을 맞이해 민통선 철조망에 분단의 아픔 치유와 이산가족의 만남을 기원하는 작품 ‘그리운 북쪽 가족을 부른다’를 설치하고 지난 23일 작품 제막식을 열었다.

이번 작품은 파주 임진각 ‘자유의 다리’민통선 철조망에 설치됐으며 내달 10일까지 일반에 전시된다.

‘그리운 북쪽 가족을 부른다’는 6.25전쟁 당시 사진과 헤어진 가족에 대한 사연과 이산가족 5천명의 이름을 자음과 모음으로 형상화해 철조망을 따라 조명작품 형식으로 설치됐다.

작품은 투명 필름에 다양한 색상의 형광 실을 압착시켜 만든 입체물안에 UV라이트(블랙라이트)를 조명으로 사용해 이미지가 드러나도록 돼 있다.

작품에 조명이 들어오면 6.25전쟁 당시 고향을 등진 피난민들의 슬프고 고통스런 행렬 등의 이미지가 드러난다.

작품을 제작한 이은숙 작가는 독일 베를린에서 활동해온 설치미술가로 분단과 화해를 주제로 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07년 베를린 장벽자리에 한국 이산가족 5천명의 이름을 넣은 ‘사라진 베를린 장벽’이란 대형 조명설치 작품으로 한반도 분단의 아픔과 통일 염원을 알려 세계 언론의 주목을 받은 바 있으며 지난해부터 DMZ를 소재로 한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다.

이은숙 작가는 “나 역시 분단의 아픔을 고스란히 간직한 이산가족의 일원”이라며 “더 이상 시간이 흐르기 전에 북한 가족을 만났으면 하는 바램에서 작품활동을 이어오고 있다”고 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작품 설치기간에 맞춰 독일에서도 3월 28일까지 한독작가 그룹전이 동시에 열린다.

이번 그룹전에는 지난 2007년 브란덴부르크 문 앞에서 설치했던 작품 ‘사라진 베를린 장벽’에 대한 스케치와 사진을 전시하며, 이번 작품의 스케치와 시뮬레이션도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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