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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무지외반증 주원인은 가족력… 평발과 동반”

 

무지외반증은 전족부에 방생하는 가장 흔한 질병 중 하나로 중족골은 내측으로 기울어지고 엄지 발가락은 외측으로 기울어진 변형을 뜻한다.

무지외반증은 신발의 종류와 직업, 보행습관 등의 외적 요인들과 연관성이 있는데, 신발을 신지 않고 생활하는 민족보다 신발을 신고 생활하는 민족에게서 발생 빈도가 훨씬 높은 것으로 보아 신발에 의해 엄지 발가락이 외측으로 편향되는 것은 명백한 병인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모든 질병이 그러하듯 무지외반증도 직업이나 신발 등의 외적 요인에 의해서만 발병하지는 않는다.

신발이 무지외반증에 미치는 영향이 명백한 것만큼이나 무지외반증에 있어 유전적 원인 또한 막강하여 가족력은 약 50%에서 혹자는 80%가 넘는다고 보고할 정도이며, 이들 대부분은 모계 유전이고 특히 10대에 일찍 발견되는 무지외반증의 경우 가족력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사춘기 무지외반증은 관절 자체의 통증이나 발바닥 통증을 호소하기 보다는 외관상의 문제로 병원을 찾게 되는 경우가 더 많고, 퇴행성 변화나 관절운동 제한이 있는 경우는 드물며 평발과 동반돼 있는 경우가 흔하다.

즉 사춘기 무지외반증은 성인에서 흔히 발생하는 무지외반증과는 병인, 증상, 예후 등이 모두 다르다고 할 수 있다.

수술적 치료의 결과도 성인에 비해 양호하지 않기 때문에 청소년기에는 되도록 건막류에 대한 자극을 최소화하는, 부드럽고 굽이 높지 않은 편한 신발을 착용하는 보존적인 방법을 우선 시행하고 관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무지외반증의 내적 요인에는 유전적 원인 외에도 발과 발목의 다양한 생역학적 특징이 관여한다. 즉 평발, 전신적 인대의 이완성, 아킬레스건 구축, 체중의 증가 등도 이 질병의 발병 내지는 진행에 기여한다.

결론적으로 청소년기에 발병하는 아주 일부의 무지외반증을 제외한 대부분의 무지외반증은 하나의 주된 원인이 아니라 여러 원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한다고 볼 수 있다.

무지외반증은 엄지발가락 뿌리부분의 관절 주위의 인대와 건과 힘줄 사이의 불균형이 초래되어 진행하게 된다.

엄지발가락이 둘째 발가락 쪽으로 심하게 휘어지며 내측으로 회전해 제1중족 족지 관절이 안쪽으로 돌출된 것을 건막류라고 하는데, 장시간 서 있거나 걸어 다닐 때, 신발과 마찰을 일으켜 통증이나 염증을 일으킨다. 이 변형이 생기면 건막류의 통증과 신발 착용 곤란을 가져오는 것이 가장 흔한 증상이다.

단순히 건막류에 발생한 통증 뿐 아니라 신경의 자극으로 인한 증상도 비교적 흔히 생긴다. 또한 발의 내측열의 안정성 및 보행 시 지면을 박차고 나가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엄지 발가락의 기능이 무지외반증에 의해 감소되기 때문에 지면 반발력과 체중 부하의 역할을 두 번째 또는 세 번째 발등 뼈가 담당하게 되고 이 때문에 두 번째 또는 세 번째 발가락의 중족골 머리 부분에 대항하는 발바닥에 굳은 살이 생겨 통증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변형이 심해지면 엄지발가락이 두 번째 발가락과 겹쳐져 두 번째 발가락이 엄지 발가락을 올라타는 변형이 비교적 흔히 발생하며 두 번째 중족 지간관절이 탈구돼 전반적으로 디디기 어려운 발이 되기도 한다. 매우 심한 변형에서는 두 번째 뿐 아니라 세 번째 중족 지간관절도 탈구가 발생하기도 한다.

무지외반증의 진단은 먼저 증상의 발생 시기, 가족력, 통증이 있는 부위 및 주로 신는 신발의 종류, 직업과 병력 등에 대해 물어보고, 앉거나 선 상태에서 족부의 정렬상태를 관찰하고, 관절의 운동 각도, 내측 융기의 정도와 염증반응의 동반 유무를 관찰하며, 방사선적 검사로 서있는 상태에서 X-ray 검사를 한다.

무지외반증의 원인이 되는 다양한 질환들이 있기 때문에 이들에 대한 방사선 또는 혈액 검사, 근전도 검사 등을 필요로 하기도 하고 평발이 동반돼 있는 경우 이에 대한 평가와 치료가 함께 이루어지는 것이 필요할 수도 있다.

<도움말 = 대한민국정형외과 나상은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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