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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연출 거장들 3色무대… 이것이 연극의 참맛

연극 흐름 주도하는 쟁쟁한 연출가들 대표작 올려
외국 원작 국내 정서 맞춰 재탄생… 해외서도 호평
소극장 특유의 관객과 밀도 높은 교감·소통 매력
장르 넘나드는 독특한 형식·호화 출연진 등 볼거리

■ 고양문화재단, 관람 필수 공연 ‘2013고양새라새 한국연출 3색’

고양문화재단은 지난해에 이어 한국 연극계의 명연출가들이 총출동해 자신의 작품을 잇따라 선보이는 ‘2013고양새라새 한국연출 3색’을 선보인다.한국연출 시리즈는 단순히 기존의 연극작품을 공연하는 것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한국 연극의 흐름을 주도해 온 우리 시대 거장 연출가들의 작품을 하나하나 살펴보는 의미있는 기획이다.

지난해 김광림의 ‘우투리1.1’, 이윤택의 ‘궁리’, 이상우의 ‘거기’, 강영걸의 ‘돌아서서 떠나라’로 각광을 받은데 이어 올해에도 오태석의 ‘템페스트’(4월 11일~14일) , 한태숙의 ‘레이디맥베스’(7월 10일~14일), 손진책의 ‘벽속의 요정’(12월 18일~22일) 등 그 이름만으로도 쟁쟁한 연출가의 대표작들이 고양아람누리 새라새극장에 오를 준비를 하고 있다.

올해 공연들의 공통된 특징 가운데 하나는 외국의 원작을 우리나라의 환경과 정서에 맞게 재해석해 한국 연극계의 명작으로 자리 잡은 작품으로 꾸며졌다는 점이다.

더불어 올해 공연들은 연극계의 ‘한류’를 주도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여러 번의 해외 공연을 통해 국내와 해외 모두에서 호평을 받았다는 점에서도 맥락을 같이 한다.

즉, 작품성과 완성도 측면에서 누구나 한번쯤은 필수적으로 관람해야 할 작품들로만 구성돼 있다.

게다가 이번 공연이 펼쳐질 고양아람누리 새라새극장은 소극장 규모로, 무대와 관객이 소극장 특유의 밀도 높은 교감과 소통을 교환하기에 충분하다.

‘2013고양새라새 한국연출 3색’은 연극 초보자들에게는 엄선된 걸작들을 통해 연극의 매력에 빠져드는 계기가 될 것이며, 연극 애호가들에게는 잘 알려진 대작들을 초연 당시를 연상케 하는 소극장에서 감상할 수 있는 흔치않은 기회로 연극의 참맛을 다시 한번 느끼게 할 것이다.

한편 고양문화재단은 올해 고양새라새극장 기획 연극으로 ‘템페스트’, ‘레이디맥베스’, ‘벽속의 요정’, ‘손숙의 어머니’ 등을 준비하고 있으며, 이에 대해 과감한 패키지 할인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패키지 할인 내용을 보면, 4개 작품을 동시구매하면 40% 할인, 3개 작품 동시구매시 30% 할인 , 2개 작품 동시구매시 20% 할인 등 보다 많은 관객들이 부담 없이 연극을 접할 수 있도록 파격적인 혜택을 제공한다.

 

 

 

 



■ 템페스트(오태석 연출)

오태석의 ‘템페스트’는 영국의 대문호 셰익스피어의 작품의 집대성이라고 불릴 만큼 방대한 이야기를 갖고 있는 ‘템페스트’와 우리나라 ‘삼국유사’의 ‘가락국기’를 더해 탄생한 작품이다.

거장 오태석 연출가는 산대놀이, 백중놀이, 씻김굿, 사물놀이, 판소리, 만담 등 한국 고유의 공연예술을 담아 연희양식으로 재구성해 풍성한 볼거리의 향연을 만들어냈다.

작품의 배경은 5세기 가야와 신라가 다투고 있던 남해안의 섬으로 치환했고, 등장인물들도 가락국 질지왕, 신라 자비왕, 한국 무속신앙의 액막이 인형 제웅 등으로 바꿔 한국의 환경과 정서를 십분 반영했다.

대사는 운율이 있는 3·4조, 4·4조의 구어체로 이뤄져, 16세기 셰익스피어 극의 시적 울림을 살렸으며, 맨발로 무대를 누비는 배우들의 혼신을 다한 연기 또한 빼놓을 수 없는 감상 포인트다.

2011년 영국 에딘버러 인터내셔널 페스트벌에 공식 초청돼 헤럴드 에인절스상을 받았고, 2012년 헝가리 줄러 셰익스피어 페스티벌 폐막작으로 선정되는 등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커다란 호평을 받았다.

■ 레이디 맥베스(한태숙 연출)

1998년 초연 이후 올해로 15주년을 맞는 한태숙의 ‘레이디 맥베스’는 권력욕에 사로잡혀 남편이 왕을 살해하도록 부추긴 맥베스 부인의 심리에 초점을 맞춘 작품이다.

‘오브제극(물체극)과 연극의 결합’이라는 독특한 시도로 출발한 이 작품은 죽음과 씻김의 갈망을 상징하는 오브제를 등장시켜 새로운 스타일의 표현양식을 선보인다.

이와 함께 배우의 강렬하고도 섬세한 움직임을 통해 등장인물의 심리상태와 극적 긴장이 고조되는 ‘무브먼트 연극’의 색다른 매력이 돋보인다. 1999년 서울연극제 작품상, 연출상, 연기상, 우수공연 베스트 5, 2002년 한국 공연계 최초로 폴란드 콘탁 국제 연극 페스티벌 공식 초청, 2008년 국제 아트마켓 일본 동경예술견본시에 해외 작품으로는 유일하게 초청, 2010년 싱가폴 아트페스티벌 공식 초청, 2013년 뉴질랜드와 호주의 공식 초청 등 시간과 언어, 국경을 초월해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고 있다.

레이디맥베스 역을 하기 위해 태어난 듯한 ‘서주희’, 궁중의사 역과 맥베스 역을 완벽하게 소화하는 ‘정동환’, 오브제극(물체극)의 연극성과 미술성의 조화를 절묘하게 이루어내는 ‘이영란’ 등 초호화 출연진이 무대에 오른다.
 

 

 


■ 벽속의 요정(손진책 연출)

우리 시대 최고의 배우 김성녀가 50여 년의 세월을 배경으로 1인 32역을 넘나드는 명연기를 펼치는 모노드라마다.

스페인 내전 당시의 실화를 토대로 한 원작을 극작가 배삼식이 우리 상황에 맞도록 완벽하게 재구성 및 각색한 작품으로, 당초 번안을 반대했던 원작자가 한국 공연을 보고 ‘또 다른 하나의 작품’이라며 극찬한 일화가 유명하다.

극 중 총 12곡의 노래가 곁들여지는 이 작품은 연극과 뮤지컬의 경계를 절묘하게 넘나드는 독특한 양식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무엇보다 오랜 세월 연극과 뮤지컬, 마당놀이 무대를 두루 섭렵하며 축적해온 김성녀 만의 연기력과 한국적 음색이 돋보인다. 이와 함께 손진책의 절제되면서도 빼어난 연출, 배삼식의 탁월한 각색 등 각 분야 정상급 예술가들의 결합으로 남녀노소 모든 관객에게 재미와 감동을 선사한다.

2005년 올해의 예술상과 동아연극상 연기상 수상 및 평론가협회 올해의 연극 베스트 3 선정, 2006년 월간 한국연극 선정 공연베스트 7, 2009년 일본연출가협회 초청 공연 등 탁월한 작품성을 널리 인정받고 있다.







레이디 맥베스

템페스트

템페스트

벽속의 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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