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문제로 안보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수원대학교가 전국 최초로 입학식에서 안보강연을 펼쳐 주목받고 있다.
수원대학교는 4일 오전 열린 2013학년도 입학식에서 2천600여명의 신입생 등 총 4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동영상 자료를 활용한 북한 전문가의 안보교육을 펼쳤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11시부터 상영된 안보동영상은 북한이 미사일과 핵실험으로 사용한 수억달러의 예산이 북한 전체 주민이 1년여간 먹을수 있는 식량을 살 수 있다는 사실을 신입생들에게 알려줬다.
동영상 상영 후 열린 특별강연에는 지난 2010년 가족과 함께 탈북해 안보교육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는 최은진(25·여)씨가 강사로 나서 북한의 실상을 알리는 탈북 여고생 동영상과 함께 북한의 실태를 밝히면서 안보관 함양을 당부했다.
최은진 강사는 “생활고에 시달리는 북한 주민들의 모습만을 보여줘 젊은 세대들이 북한을 무조건 도와줘야 하는 동정의 존재로만 인식하도록 하고 있다”며 “젊은이들이 북한에 대한 무조건적 환상을 깨고 냉철한 판단을 통해 안보관을 확립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인수 총장은 “지성인들이 감성주의에 빠져 북한을 무조건 동정해서는 안된다”며 “강연을 통해 수원대 학생들이 올바른 안보관을 정립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수원대는 이번 입학식의 안보강연을 토대로 안보수업을 교양과목으로 개설해 학생들의 안보교육을 활성화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