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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선인의 정신’ 전통음악 덧입다

도립국악단 ‘신춘음악회-경기인물뎐’
정도전·조광조·이이 등 사군자 빗대어 음악으로 표현
웅장한 스케일 ‘눈길’… 20일 도문화의전당서 무대

 

경기도문화의전당 경기도립국악단이 봄을 맞아 나라의 태평성대와 도민들의 평안을 기원하는 ‘신춘음악회-경기인물뎐’을 연다.

오는 20일 오후 7시30분 경기도문화의전당 행복한대극장에서 열리는 이번 음악회는 특별히 주제를 정해서 진행된다.

정도전, 조광조, 이이, 정약용을 사군자(매·난·국·죽)에 빗대어 전통음악으로 선보이며, ‘가(歌)’·‘무(舞)’·‘악(樂)’에 ‘화(畵)’를 곁들인 공연을 통해 옛 선인들의 기품 있는 정신과 화려하고 웅장한 전통예술을 감각적으로 선사한다.

탕평책 실시, 규장작 설치, 수원 화성 축조 등 문화정치를 통해 태평성대를 꿈꾸던 조선의 제22대 왕 정조.

그의 뜻을 이어받고자 수원시에서 선정한 제11대 정조대왕 ‘윤성찬’과 혜경궁 홍 씨 ‘한명숙’이 경기도립국악단과 함께 2013년 봄을 맞아 신춘하례를 올린다.

천지사방을 깨울 웅장한 대북연주를 시작으로 화려한 봄의 무대가 열리며, 우렁찬 대취타 행렬과 함께 정조대왕과 혜경궁 홍 씨가 입장, 종묘제례악으로 나라와 경기도민의 안녕과 평안을 기원한다.

종묘제례악은 대한민국의 무형문화재 제1호이며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음악으로, 본래 조선시대 종묘에 제사드릴 때 연주하는 기악·노래·무용을 뜻하는 말이다.

공식적으로 아름다움을 인정받은 최고의 한국음악이며 오늘 도민들의 태평성대와 종묘제례악의 아름다움을 더욱 돋보이고자 경기도문화의전당 행복한대극장 무대 위에서 펼치게 됐다.

경기도 위인 정도전·조광조·이이·정약용을 사군자를 통해 만나보는 이번 인물전은 옛 위인들의 지조, 절개, 강인함을 경기도립국악단만의 화려하고 풍성한 선율과 전통과 현대를 넘나드는 화가 박채성의 손끝에서 웅장하게 피어낸다.

1장 ‘매(梅)’에서는 이른 봄의 추위를 무릅쓰고 제일 먼저 꽃을 피우는 매화의 모습을 백성의 고된 삶을 흥겨운 가락과 풍자로 위로해준 경기민요(매화타령, 창부타령, 경복궁타령)로 선보인다. 또 2장 ‘난(蘭)’에서는 깊은 산중 은은한 향기를 내뿜는 난초의 특색을 바람을 가르며 은은하게 퍼져나가는 생황과 소금의 소리로 표현하고자 현악합주 ‘도드리’와 생소병주를 들려준다.

3장 ‘국(菊)’에서는 늦가을 첫 추위를 이겨내며 사군자 중 가장 화려한 국화꽃을 진양·중모리·중중모리·자진모리 등 다양한 장단의 산조로 표현하며 산조합주에 경기도립무용단의 군무를 곁들여 국화의 화려한 아름다움을 선사하고 마지막인 4장 ‘죽(竹’에서는 추운 겨울에도 푸른 잎을 계속 유지하는 대나무의 강인함을, 사람들의 무관심속에서도 꿋꿋하게 보전하여 전통공연예술로 자리 잡은 사물놀이와 사자놀음으로 표현한다.

경기도립국악단 관계자는 “사군자를 테마로 각각의 개성과 특색이 담긴 아름다운 우리 전통음악과 어울려 펼쳐지는 화가 박채성의 사군자 퍼포먼스를 통해 시각과 청각을 동시에 만족시키며 관객을 매료시키기에 충분하다”면서 “웅장하면서도 화려하고 풍성한 볼거리가 가득한 이번 ‘신춘음악회-경기인물뎐’을 통해 전통의 다양한 멋을 만나기를 바라며 2013년 새 봄, 새로운 전통예술공연으로 자리매김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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