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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국 경기지방중소기업청장

“책상행정은 그만…, 우리의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습니다.”

지난해 12월 경기지방중소기업청장의 수장을 맡은 김종국 청장(53)의 현장은 중소기업이다. 그는 약 3년간의 중소기업 옴부즈만실 협력관 시절, 119번의 기업 대표 간담회와 기업 현장을 찾아 1천291명의 기업인을 만났다. 말 그대로 기업 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야전 사령관이다.

신임 김 청장의 행보는 오랜 리허설을 마치고 무대에 오른 듯 여느 청장과 사뭇 다르다. 매주 기업을 방문하는 청장 일정에 일반인이 참여할 수 있는 ‘소통의 문’을 개방하더니 지역 특산물 개발과 소상공인에게 활력을 불어넣어줄 생생한 아이디어가 쏟아진다. ‘중소기업’ 명칭을 한 우물을 파는 ‘전문기업’으로 ‘네이밍’(naming)이 필요하다는 혁신적 의견 제안에도 주저함이 없다. 취임 3개월째를 맞은 김종국 청장을 만났다.

- 올해에는 지방청 특화 사업이 한층 다양화 된 것 같은데.

지방청의 주요 업무는 정부 공통 시책과 지역 특화 사업 추진 등 이원화된 사업 구조를 가지고 있다. 특히 올해에는 기존 사업을 좀 더 지역색에 맞게 특화시키고 관련 서비스를 연계하면서 지역 사업의 윤곽이 뚜렷해졌다.

이천·여주 도자기 등 경기지역 특화상품을 품질에서 디자인, 판로개척까지 연계 지원하는 경기 특화상품 품질·디자인 개선을 비롯 ▲소기업(50인 이하) 중심 시제품·디자인센터 운영 ▲지역밀착형 소상공인 지원 모델 개발 ▲기업문제해결기관 통합 개편 ▲지역 공공기관과 납품기업 간 구매협의회 실시 등 총 5개 사업을 추진한다.
 

 

 


도내 농수산물 브랜드화 지원 '팍팍'

- 경기 특화상품 품질·디자인 개선 사업은 무엇인가.

브랜드 개발과 판로 개척 등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특화상품을 정부에서 직접 지원해 활성화시키는 신규 사업이다. 경기중기청에 개설된 디자인 센터에 고급 인력과 디자인 장비 등을 확충하고 재편해 도내 31개 시·군 내 지역 농수산물의 브랜드화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오는 5월까지 2개 품목을 선정해 중기청과 소상공인진흥원에서 지원에 들어간다. 디자인 개발에서 시제품 제작, 공동브랜드 개발로 사업이 구분되며 지자체, 지원기관, 은행권과 협력해 중기청의 중점 추진 사업인 건강관리방식(종합병원식 컨설팅)으로 지원한다.
 

 

 


상권 활성화 위해 '혁신 사랑방' 등 활용

- 소상공인을 위한 지원 모델 개발은.

대기업의 골목상권 진입, 과잉 경쟁 등으로 점차 설 곳을 잃어가고 있는 소상공인을 위해 ‘혁신 사랑방’과 ‘상권 활성화 사업’ 등을 경기도에서 시범 운영한다. 안양, 안산, 광명, 부천 중 3곳을 선정해 경영혁신 교육, 업종별 클럽 모임 및 정보 교류 등을 진행하며 상인들의 접근이 용이한 주민센터(동사무소)를 상인 교육을 위한 ‘혁신 사랑방’으로 활용할 생각이다.

또한 상점 밀집지역에 정기적인 혁신아카데미를 개설하고 상권 활성화 컨설팅, 상인 간 공동 마케팅 등을 지원하는 ‘상권 활성화 사업’도 올해 2곳에서 시범 실시한다. 이외에 연매출 5억~10억원에 달하는 소상공인을 발굴해 성공요인을 분석하고 교육 강사로 활용할 계획이다.
 

 

 


공공기업서 공공구매 이행력 높이기

- 그간 도내 공공기업의 공공구매율이 부진했는데.

경기지역 공공기관의 공공구매 이행력이 다소 낮아 이를 개선하는 것이 과제로 남아있다. 이를 위해 그간 과장급 중심으로 진행되던 공공기관과 납품기관 간 구매협의회에 직접 참여할 생각이다.

청장의 권한으로 협의회를 주도, 갑·을 관계의 경직된 행사가 아닌 그간 하지 못했던 발언권이 보장되는 부드러운 행사로 변화시킬 각오가 돼 있다. 보다 열린 마음으로 정보와 애로를 공유하게 된다면 공공구매 이행력을 한층 끌어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특정영역 핵심역량 갖춘 중소기업

- 중소기업의 명칭 전환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는데.

수많은 중소기업 현장을 경험했다. 전자 현미경, 전주금형, 반도체 검사장비, 자동설비 제작 등 20년 넘게 한 곳에 집중한 좋은 중소기업들이 많다. 그런데 ‘중소기업’이라는 이름부터가 좋지 않은 이미지를 준다고 한다. 혹자는 ‘중간에서 소처럼 일하는 기업’으로 표현한다.

우리는 주로 기업을 크기로 잰다. 종업원, 매출액, 자본금과 같은 양적인 기준에 따라 소기업, 중기업, 중견기업, 대기업으로 구분한다. 의문은 여기에서 시작됐다. ‘기업을 크기보다 전문성을 기준으로 하면 어떨까?’ 더 나아가 ‘중소기업’이라는 단어를 ‘전문기업’으로 바꾸어 부정적인 이미지를 고쳐보면 어떨까?’.

중소기업은 특정한 영역에 핵심 역량을 갖추고 시장에 신속하게 대응하는 장점을 갖고 있다. 그 중에서도 전문성이 기본이다. 이에 한국형 전문기업을 키워야 한다는 의미에서 명칭 변경을 제안해 본 것이다.

<김종국 청장 프로필>

출신 : 전남 광양

- 학력

순천고(1977)

독학사 행정학과(2002)

숭실대 정책학 석사(2002)

숭실대 경영학 박사(2008)

※ 육군 병장 : 1978. 6.27~1981. 4. 2

- 경력

통상산업부(현 지식경제부) 중소기업정책관실 정책총괄담당관실(1997.4.12~1998.2.27)

중소기업청 중소기업정책국 정책총괄과(1998.2.28~2000.12.31)

〃 중소기업특별위원회 파견(2001.1.1~2002.12.31)

〃 중소기업정책국 정책총괄과(2003.1.1~2004. 3.22)

〃 중소기업정책국 지식서비스기업과(2004.3.23~2005.1.16)

〃 창업벤처국 재래시장소기업과(2005.1.17~2005.12.27)

〃 소상공인지원단 재래시장과(2005.12.28~2006.3.30)

〃 소상공인지원단 재래시장과장(2006.3.31~2006.5.9)

〃 소상공인정책본부 시장지원팀장(2006.5.10~2007.12.20)

〃 성장지원본부 금융지원팀장(2007.12.21~2008.3.5))

〃 경영지원국 기업금융과장(2008.3.6~2008.8.27)

〃 중소기업정책국 정책총괄과장(2008.8.28~2010.6.28)

〃 중소기업청(2010.6.29~2011.3.17)

〃 중소기업연구원(2011.3.18~2011.9. 8)

〃 중소기업옴부즈만실(2011.9.9~2012.12.9)

〃 경기지방중소기업청장(2012.12.10~)

- 상벌

1989.12 상공부장

1994.8 대통령표창

2001.12 대통령표창

2007.12 근정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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