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계가 산업용 LNG요금이 급등하면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며 정부에 가격안정을 건의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이같은 내용이 포함된 ‘산업용 LNG요금 인하 요구 건의서’를 기획재정부와 지식경제부에 제출했다고 11일 밝혔다.
국내 산업용 LNG공급가격은 2009년 1TOE(ton of oil equivalent)당 532.8달러에서 지난해 2분기 788.8달러까지 치솟았다.
반면 같은 기간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의 산업용 LNG가격은 355달러에서 315달러로 11.1% 하락했다.
OECD와의 가격차가 3년새 1.5배에서 2.5배로 벌어진 것이다.
대한상의는 “국내 LNG가격의 경우 국제유가에 연동되어 계속 상승한 반면, 구미지역의 경우 셰일가스 등 시장여건을 반영해 LNG가격이 하락하면서 우리와 구미선진국과의 가격 격차가 확대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급등한 LNG가격은 LNG 소비량이 많은 타일, 도자기, 유리 등 굴뚝산업분야의 중소·중견기업이 피해를 입고 있다.
이들 업종의 경우 제조원가 대비 LNG원가 비중이 최소 16%에서 최대 45%까지로 LNG요금 상승이 가격경쟁력약화와 채산성 악화로 직결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따라 대한상의는 건의서를 통해 “가정용 대비 산업용 LNG가격을 향후 3년간은 70% 수준까지, 이후 3년간은 OECD평균인 40% 수준까지 낮춰 줄 것”을 주문했다.
또 “유가급등에 따라 운송업계에 유류세의 65~90%를 지원하는 것과 유사한 보조금을 LNG다소비업종에도 마련해 줄 것”과 “한국가스공사가 독점중인 LNG 공급선도 다변화할 것”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