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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인 입맛 사로잡은 가공식품 수출 ‘승승장구’

 

한류 열풍 호재 10여년 사이 4배 성장

축산가공품·기호식품 두자릿 수 증가

담배·커피조제품 등 효자품목 급부상

사탕·빵 등 농산가공품은 ‘뒷걸음질’

수입도 증가세…무역수지 적자폭 확대

對 아세안·중국 마이너스 못 벗어나

정부·식품업계 적극적인 마케팅 필요

한식 이벤트 등 수출 활성화 대책 시급


 

 

 

우리나라 가공식품 수출입 동향·세계화 방안

한류 열풍을 따라 담배, 라면 등 우리나라 가공식품의 수출이 탄력을 받고 있다.

가공식품 수출은 지난 2000년 8억2천만달러에서 지난해 34억7천만 달러로

4배 이상 성장했고 연평균 증가세가 12.7%로 두자릿 수 행진을 기록 중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총 수출에서 가공식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1% 미만에 그치고,

수입 역시 동반 증가세를 보이면서 수출과 수입을 차감한

가공식품 무역수지는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심혜정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가공식품이 무역적자 구조를

탈피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식품업계의 적극적인 대응책이 마련돼야 한다”며

“중국, 일본, 동남아시아 시장을 대상으로 한식 이벤트 등을 여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 축산가공품·기호식품 수출 강세, 농산가공품은 상대적 약세

최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내놓은 ‘우리나라 가공식품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우리나라 가공식품 수출은 소시지, 꿀, 우유, 분유, 치즈 등 축산가공품과 커피, 녹차, 담배, 음료 등 기호식품의 수출이 매년 두자릿 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축산가공품 수출은 지난 2000년 8억2천400만달러에서 ▲2005년 15억800만달러 ▲2010년 26억3천400만달러 ▲2011년 33억2천400만달러 ▲2012년 34억6천600만달러로 매년 12.7% 성장세다.

기호식품도 2000년 3억4천600만달러에서 지난해 18억6천800만달러로 연평균 증가율이 15.1%에 달하며, 식품성가공식품(대두유, 마아가린, 고추장 등) 역시 같은 기간 6천400만달러에서 3억400만달러로 확대되며 연평균 성장률은 13.8%를 기록했다.

다만 사탕, 비스킷, 빵, 면류 등 농산가공품은 상대적으로 부진하다.

농산가공품 수출은 지난 2000년 3억6천900만달러에서 지난해 9억9천700만달러로 연평균 증가율이 8.6%로 상대적으로 저조했다.

농산가공품은 지난 2000년 우리나라 가공식품 중 차지하는 비중이 44.7%로 가장 높았다. 그러나 성장 위축세가 이어지면서 지난해에는 수출 비중이 28.8%로 떨어졌다.

반면 기호식품은 2000년 수출 비중이 41.9%에서 지난해 53.9%로 상승해 새로운 주력 수출 품목으로 부상했다.

◇ 제조담배, 커피제품 등 수출 효자 품목으로 등극

기호식품의 부상에는 제조담배, 커피조제품, 물 등의 품목이 수출 증가율이 20%를 웃돌면서 상승세를 견인했다.

제조담배와 커피조제품, 물은 2000~2012년 사이 연평균 증가율이 각각 26.3%, 20.6%, 20.7%를 기록했다.

이는 우리나라 대표 전통식품인 인삼류와 소주의 연평균 증가율이 같은 기간 각각 5.1%, 3.1%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뚜렷한 성장세다.

농산가공품은 빙과류(28.5%)를 제외한 면류(8.6%), 사탕(5.4%), 곡류가공품(8.5%) 등 대부분의 품목이 부진하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세부 주력수출품목이 지난 2000년 면류, 소주, 인삼류에서 지난해 제조담배, 면류, 커피조제품으로 변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 가공식품 무역수지 적자 규모 확대 추세

가공식품은 수출이 증가한 만큼 수입도 크게 늘었다. 2000년 18억달러에서 2008년 45억1천200만달러, 2012년 62억6천100만달러로 최근 10여년 사이 가공식품 수입 규모는 3배 이상 커졌다.

이에 따라 가공식품 무역수지는 2000년 9억7천600만달러 적자에서 지난해 27억9천500만달러 적자로 확대됐다.

품목별로는 식물성가공식품 수입이 증가세를 유지하는 반면, 기호식품 수입은 다소 규모가 줄고 있다.

2000~2010년까지 연평균 증가율은 식물성가공식품이 14.3%로 가장 높았고, 이어 ▲농산가공품 12.4% ▲축산가공품 12.0% ▲기호식품 8.2% 순이다.

수입 비중은 기호식품이 2000년 49.2%에서 2012년 36.5%로 줄어든 반면, 식물성가공식품은 동일기간 19.2%에서 27.3%로 상승했다.

◇ 일본시장 견고한 흑자, 중국·아세안시장 마이너스 부진

국가별로는 대일 무역수지가 매년 흑자세다. 2000년 1억8천만달러에서 2012년 9억달러로 최근 10여년 사이 무역 흑자 규모가 크게 확대됐다.

지난해 무역수지는 식물성가공식품(-5천만달러)을 제외한 기호식품(4억달러), 농산가공품(2억천800만달러), 축산가공품(7천100만달러) 수출이 모두 흑자를 기록했다.

특히 소주(1.8%)를 제외한 기타주류(탁주·청주·과실주 등), 면류, 로얄제리는 연평균 수출 증가율(2000~2012년)이 각각 20.7%, 13.8%, 11.6%로 현재의 대일 수출 주력 품목인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아세안과 중국 무역수지는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아세안은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필리핀, 말레이시아, 태국, 브루나이, 미얀마, 캄보디아, 베트남, 라오스 등 동남아 10개국의 지역연합을 의미한다. 대(對)아세안 수입은 2000년 1억9천만달러에서 2012년 12억달러로 늘어난 반면 수출은 같은 기간 3천100만달러에서 4억3천만달러에 그쳤다.

다만 대중국 수입은 2000년 1억3천300만달러에서 2012년 5억4천900만달러로 4배 가량 증가했으나 수출은 3천100만달러에서 4억8천300만달러로 15배 이상 늘어 무역수지 적자세는 점차 개선되는 추세다.

◇ 가공식품 세계화를 위한 적극적인 대응책 시급

가공식품 수출 증대를 위한 무역흑자 전환을 위해선 정부 및 식품업계의 다양한 수출 활성화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

이를 위해 ▲한류 등을 활용한 마케팅 방안 마련 ▲시장별 차별화된 맞춤전략 수립 필요 ▲현지 구매업체와의 네트워크 강화 ▲위생·식품 안전관리 강화 등 4가지 대책이 제안됐다.

심혜정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시연회, 요리교실 개최 등 해외 한식 홍보 및 마케팅 방안을 강구하고 유력 바이어의 정기 초청행사 등 현지 구매업체와의 네트워크도 강화할 수 있는 적극적인 수출 활성화 대책이 마련돼야 우리나라 가공식품의 세계화를 조기에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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