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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교육감 ‘학폭과의 전쟁’ 선포… 도교육청은 되레 상담사 축소

지난해 절반 수준… 예방 전문상담사는 한명도 없어 ‘엇박자 행정’

김상곤 경기도교육감이 학교폭력을 반드시 제거해야 하는 대상으로 지정하는 등 학교폭력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나섰지만 정작 경기도교육청은 학교폭력 및 부적응학생 전문상담사를 대폭 축소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엇박자 행정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김상곤 도교육감은 18일 “여전히 학생들이 폭력으로 고통받는 등 학교폭력은 학생과 학생, 학생과 교원의 관계를 파괴하는 극악한 형태인 만큼 반드시 제거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김 교육감은 이날 주요 간부 200여명이 참석해 오산시의 롯데연수원에서 진행된 ‘혁신학교 시즌2 추진을 위한 간부 워크숍’ 특강에서 “평화·인권 친화적인 학교 공감문화 발전을 위해 교육주체들의 유기적이 협력이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나 김 교육감의 이같은 학교폭력 추방 의지에도 불구하고 도교육청은 전문상담사의 채용을 지난해의 절반 수준으로 축소해 채용한 것으로 드러나 교육감의 의지가 일선 교육행정에 반영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 도교육청은 올해 초교 102명, 중학교 156명, 고교 122명으로 총 380명의 전문상담사를 채용했지만 지난해 760명을 채용한 것에 반해 절반에 그치는 수준이며 올해 교육과학기술부의 전문상담사 채용인원 지침인 800명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 채용한 380명 모두는 일반전문상담사로 지난해 380명을 채용했던 ‘학교폭력 예방 전문상담사’는 단 한명도 선발하지 않았다.

‘학교폭력 예방 전문 상담사’는 지난 한 해 동안 거점학교 및 순회학교에서 학교폭력, 학업중단 및 자살 예방, 생명존중 의식 고취를 위한 교육 등을 맡아왔다.

이 결과 중·고교에 배치된 상담교사가 지난해보다 70명 증원된 389명이 배치됐지만 상담사 감소 폭이 워낙 커 학교 내 상담인력을 확보한 곳은 지난해 1천79명에서 올해 769곳으로 줄었다.

결국 상담인력이 배치되지 않은 학교는 상담이 필요한 학생들을 지역 내 Wee센터나 지역교육청의 전문상담사와 연계해 상담을 해야하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 관계자는 “교과부가 지난해 전문상담사 인건비 68억여원을 특별교부금으로 책정했지만 올해는 13억여원을 줄인 55억여원만 보통교부금으로 책정했다”며 “다른 사업에도 쓸 수 있는 보통교부금 형태로 인건비가 책정되다보니 전문상담사 채용규모가 줄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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