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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산업개발, 공룡 컨소시엄 구성

GTX사업 따내기 위해 상위 50개 건설사 모아… 독점 논란 예상

“국토부 모든 제안서 반려는 일감 몰아주기 꼼수” 의혹도

<속보> 정부가 민간사업자의 GTX사업 제안 회신을 연기하면서 중소기업이 고사위기에 처한데다 새롭게 구성된 컨소시엄에 일감을 몰아주기 위한 꼼수가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 가운데(본보 3월 19일 23면 보도) 이미 현대산업개발(이하 현산)이 주관해 정부의 GTX사업을 염두에 둔 초대형컨소시엄을 구성한 것으로 밝혀져 향후 GTX사업 추진 시 독점 논란마저 예상된다.

더욱이 이 과정에서 국토부는 GTX사업에 대한 3개 컨소시엄의 제안서를 뒤늦게 반려하면서 현산의 독점구도를 만들어주려는 의도적인 행위가 아니냐는 의혹마저 커지고 있다.

19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정부는 현산과 동림, 삼성중공업 3개 컨소시엄이 제안한 GTX사업을 지난 2011년 3월 정부 정책방향과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모두 반려했다.

이후 현산은 동림과 삼성중공업컨소시엄에 속해 있던 거의 모든 건설사를 현산 주관 컨소시엄으로 흡수해 40여개의 건설사로 구성된 초대형컨소시엄을 구성했다.

현산이 이처럼 국내 시공능력 100위권 안에 드는 건설사의 절반 가까이를 흡수해 초대형컨소시엄을 구성하면서 향후 진행될 GTX사업에 현산컨소시엄 외 다른 건설사의 참여가 사실상 어려운 상황이다.

당초 현산은 2009년 4월 30일 GTX사업을 제안했지만 삼성중공업컨소시엄보다 몇 시간 늦게 제안서를 접수해 ‘사회기반시설에 대한 민간투자법’상 후순위 제안자로 밀려 불이익을 받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이에 따라 정부가 현산에 사업을 밀어주기 위해 제안서를 반려시킨 뒤 정부정책사업에 포함한게 아니냐는 의혹마저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동림컨소시엄 관계자는 “수조원에 달하는 초대형 민간투자사업 제안서가 같은날 접수된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며 “정부가 현산에게 GTX사업을 몰아주기 위해 3개 컨소시엄의 제안서를 모두 반려한 것 아니냐”라고 주장했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회사가 초대형컨소시엄을 구성한 상태로 GTX사업을 진행한다면 GTX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건설사가 없는 것은 맞다”며 “GTX와 관련한 구체적인 정책이 확정돼 우리 컨소시엄을 해산하라는 정부명령이 없는 한 컨소시엄은 그대로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국토부 관계자는 “정부의 제2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이 확정된 것은 맞지만 현재는 예비타당성조사 용역을 진행중인 단계로 시공사 선정 등 구체적으로 확정된 것은 없다”며 “GTX사업이 정부고시사업으로 전환돼 정부에서 시공사를 선정한다 해도 입찰 단계에서 시공능력 상위권 기업이 한개 컨소시엄에 모두 참여할 수 없도록 하는 조건을 붙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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