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초·중·고교생의 14%가 주의력결핍에 의한 과잉행동장애와 우울증 등의 분야에서 관심이 필요한 ‘관심군’ 학생으로 분류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천여명의 초·중·고교생이 자살을 생각했거나 시도한 적이 있는 것으로 조사돼 충격을 주고 있다.
25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도교육청은 지난해 전체 초·중·고교생의 93%인 155만6천900여명을 대상으로 정서행동특성 검사를 실시한 결과 13.9%인 23만2천100여명이 학년별 기준치를 초과한 과잉행동장애와 우울증 등 ‘관심군’ 학생으로 분류됐다.
폭력에 관련됐거나 자살을 생각 혹은 시도한 학생도 10만6천900여명으로 집계됐다.
도교육청이 과잉행동장애 및 우울증 관심군 학생과 폭력관련 학생의 자살 생각이나 시도를 한 학생 모두를 대상으로 한 2차 검사에서는 전체 학생의 5.1%에 달하는 7만9천919명이 정도가 심해 ‘주의군’으로 다시 분류됐고, 정신보건센터나 Wee센터, 병·의원 등에 3차 정밀검사를 의뢰했다.
‘주의군’ 학생 중에는 중학생이 8.6%로 가장 높았고 다음이 고교생 7%, 초등학생 1.7%였다.
도교육청은 3차 검사를 받은 학생 중 2천488명에게는 1인당 최고 40만원씩 모두 5억2천600여만원의 검사비 및 치료비를 지원했다.
도교육청은 2013년에도 학생 정서행동특성 검사를 실시할 방침이며 대상을 지난해 초·중·고교 전 학생에서 초 1·4학년과 중·고교 1학년으로 정하고 1∼3차로 나눠 진행하던 검사 단계도 1∼2차로 줄이기로 했다.
또 학생 및 학부모·교원의 편의를 위해 기존 서면검사 방식에서 온라인 검사로 방식을 변경하기로 했다.
한편 경기도정신보건센터가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실시한 정서행동특성검사 결과에서는 정밀검사 의뢰된 학생 1만3천600여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여 25.3%인 3천457명이 최근 3개월 내 자살을 시도하거나 생각해 본 경험이 있는 것으로 답했다.
이중 735명은 적어도 한차례 학교폭력을 당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