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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이주여성 농촌 뿌리내리기 이끌다

 

모국방문 지원사업 올해 31가정 100여명 지원예정

14개 농협 ‘다문화여성대학’ 운영… 227명 학사모

우수 여성농업인력 양성 ‘기초농업교육과정’ 호응

‘고향주부모임’ 경기도지회 회원, 친정엄마 역할 담당

다문화가정과 1대1 결연… 음식만들기 등 멘토링


경기농협, 다문화가정 안정적 정착 지원사업 다양

세계화에 따른 국제적 장벽 약화 등으로 국제 결혼이 자유로워지면서 우리나라도 다문화, 다인종 사회로 급격히 바뀌고 있다.

통계청의 혼인통계에 따르면 2009년 우리나라에서 30만9천건의 결혼 중 3만3천건이 국제 결혼으로, 한국인 10명 중 1명은 외국인 배우자를 맞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추세면 10년 뒤에는 10가구 중 1가구가 다문화 가정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경기지역의 경우 2012년 현재 전체 외국인 주민(140만9천577명)의 30.2%인 42만4천946명이 살고 있어 전국에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뿐 아니라 민간단체에서도 다문화 가정 및 자녀들을 위한 다양한 지원 정책을 펼치고 있다.

농협 경기지역본부도 농촌지역의 다문화가정의 안정적 정착지원을 위해 많은 사업을 전개해 나가고 있으며, 올해 더욱 확대할 예정이다. 경기농협이 진행하고 있는 다문화가정 지원 사업에 대해 살펴본다.

◇ 다문화가정 모국방문 지원

경기농협은 농촌지역의 국제적 결혼 증가에 따른 경제적 어려움과 자녀출산, 육아문제 등으로 장기간 친정을 다녀오지 못한 다문화가정을 대상으로 2007년부터 모국방문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까지 182가정 부부와 자녀 등 695명이 모국을 다녀왔으며, 올해 31가정의 100여명이 모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경기농협은 가족들의 왕복항공권, 가정당 50만원의 체재비, 여행자보험가입 등을 지원해 주고 있다.

또 6월 초 각 시·군의 대표가정을 초청해 다문화가정 모국방문 항공권 전달식을 가진 후 에버랜드 문화체험 등을 실시할 방침이다.

 


◇ 농협 다문화여성대학 운영

경기농협은 2008년부터 이천 율면농협, 화성 태안농협 등 2개 농협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14개 농협을 통해 ‘다문화여성대학’을 운영해 오고 있다. 이를 통해 227명의 여성결혼이민자가 학사모를 썼다.

다문화여성대학은 꾸준히 증가하는 다문화가정의 안정적인 국내정착과 사회적응 지원사업으로 한글, 생활법률, 한국농업과 문화의 이해, 자녀교육법, 음식문화체험 등 3~4개간 한국어를 기본을 다양한 전통문화체험과 가족통합 교육을 통해 결혼이주여성의 삶의 질 향상과 한국생활의 안정적인 정착에 기여하고 있다.

또 법무부와 농협간 협력을 통해 사회통합프로그램을 이수한 이민자에게 귀화심사시 인센티브를 제공해주는 사회통합프로그램 교육을 2010년부터 7개 농협에서 운영해 143명이 이수하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광주 오포농협과 이천 설성농협의 경우 다문화여성대학을 졸업한 이주여성들이 동호회를 결성해 이주여성들의 상호 이해증진과 정보교류의 장을 마련, 타국생활의 어려움을 이주여성 스스로 해결하는 자주적인 모임으로 성장하고 있다.

경기농협은 앞으로도 수료생들을 위한 1대1 한국엄마 맺어주기, 영농후견인 교육, 소통의 장인 다문화여성대학 동창회, 문화교실, 취업프로그램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 여성결혼이민자 기초농업교육 및 1대1 맞춤 농업교육

경기농협은 농촌의 젊은 여성결혼이민자를 농업 인력으로 자원화하기 위해 지난해 4월부터 4개월 과정으로 이천 설성농협에서 여성결혼이민자 24명을 대상으로 ‘기초농업교육과정’을 운영했다.

이천지역에서 많이 재배하는 복숭아, 포도농사의 영농교육과 농산물 생산유통 현장견학, 장류 담그기 실습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임으로써 여성결혼이민자의 큰 호응을 얻었다.

또 2009년부터 실시한 1대1 맞춤농업교육은 이민여성농업인과 전문농업인을 연계해 1대 1로 농업교육을 실시하는 것으로, 현재까지 164명이 교육을 이수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46명의 이민여성농업인과 농사를 직접 짓고 있는 농협 여성조직인 농가주부모임회원과 연계해 파종에서 수확까지의 과정을 체험하는 등 연중 우수 여성 농업인력 양성을 유도하고 있다.

◇ 다문화가정 1대1 멘토링사업

경기농협은 2010년부터 경기도여성발전기금 등 보조금 사업을 지원받아 141가정에 대해 멘토링사업을 실시했다.

지난해에는 농협중앙회 지역자율 사업 예산을 지원받아 31개 시·군의 고향을생각하는주부들의모임(고향주부모임) 경기도지회 회원들을 적극 활용, 도내 다문화가정 41가정과 고향주부모임 회원 41명이 1대1 결연을 맺었다.

또 다문화가정을 방문해 한국음식만들기와 기초한국어교육, 자녀양육방법, 가족문제 상담 등 회원들은 수시로 멘티가정을 방문해 친정엄마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 경기농협의 ‘식사랑농사랑운동’ 다문화 가정에도 확산

경기농협은 올해 ‘식사랑농사랑운동’을 범국민적 실천운동으로 정착하기 위해 다문화 가정에도 이 운동을 확대, 실시할 방침이다.

우선 50여 다문화가정의 이주여성과 아이들을 농협 경기지역본부로 초대해 올바른 식교육 및 식체험을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또 안전한 농산물을 구매하려는 도시소비자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고 우리농업의 가치를 알리기 위해 운영되는 ‘주부농산물체험 구매단’이 산지 다문화가정을 방문해 농산물 수확체험 등을 실시함으로써 이 운동의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도 갖는다.

조재록 농협 경기지역본부장은 “‘입으로 들어가는 것이 곧 그 사람이다’란 말이 있듯이 식(食)은 단순한 생존을 넘어 건강한 삶을 영위하기 위해 중요하다”며 “식사랑농사랑운동을 지속적 발전시켜, 도시와 농촌, 농촌의 다문화가정 모두에게 도움이 되도록 적극 전개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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