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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빌라 차량 진입로 막혔다

10년 가까이 통행하던 도로
토지주 철제담장 설치 불편
주민들 “공무원 개입 의혹”

 

광주시 한 빌라에 거주중인 주민들이 수년째 이용하던 차량 진입로를 토지주가 임의대로 철제 담장을 설치해 통행을 막아 큰 불만이 잇따르고 있다.

더욱이 수년여간 통행로로 쓰였던 토지에 갑작스런 철제 담장을 설치로 인한 주민 불편 야기 원인 배경에 공무원 개입 의혹마저 제기되면서 파문이 커지고 있다.

28일 광주시와 인근 주민 등에 따르면 광주시 퇴촌면 도수리 390과 390-2 부지에 위치한 A빌라 두 채는 2003년 10월 사용승인을 받아 10년째 주민 16세대가 거주중이다.

A빌라는 지난 2002년 건축 허가 당시 갑자기 차량통행이 막힌 진입로의 반대편에 위치한 폭 5m 규모의 도수로를 진입로로 허가받았다.

그러나 500m 이상 돌아가야 하는 불편함 때문에 주민들은 천진암로로 이어진 현재의 진입로를 이용하면서 도수리 390-1 부지 일부에 시멘트 포장해 10년 가까이 이용하고 있는 상태다.

주민들의 진입로가 갑작스레 막힌 것은 지난 5일. 토지주가 빌라와 맞닿은 경계를 따라 폭 4m, 길이 40여m의 철제 펜스를 설치하면서 주민들의 차량 진입을 막고 있는 상황이다.

A씨는 지난 2010년 2월 토지보상을 목적으로 도로계획에 포함된 문제의 부지 456㎡을 ㎡당 9만9천900원에 구입했지만 3년이 지나도록 보상이 이뤄지지 않자 펜스로 진입로를 막은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A씨가 2년전 공무원 B씨로부터 “주민들로부터 부지 이용료를 받거나 담벼락을 조성해 주민들의 이용을 막아야 한다는 조언에 따라 최근에 설치하게 됐다”고 밝혀 파문이 커지고 있다.

한 주민은 “시에서 개입했다는 의혹은 팽배하지만 증거가 없어 분통이 터지는 실정”이라며 “사실상 시민들의 출입이 불가능해져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닌데 시가 철저한 조사와 민원 해결은 커녕 뒷짐만 지고 있다는게 말이 되느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A씨는 “토지매입 당시 보상이 이뤄진다는 말에 솔깃해 구입했지만 여전히 이뤄지지 않아 나도 피해자”라며 “무턱대고 설치한 것이 아니라 빌라 주민 몇 명을 만나서 협의 과정을 거쳤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광주시 관계자는 “시에서 그런 일을 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민사를 통해 해결해야지 시에서 관여할 수 없는 문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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