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수원교육지원청이 정자동 SK스카이뷰 단지 내 신설, 개교 예정인 다솔초등학교의 통학구역을 변경하려하자 해당 아파트 입주예정자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본보 4월 2일자 22면 보도) 인근에 위치한 힐스테이트 아파트 입주자들은 교육기본권을 들어 다솔초 배정을 요구하고 나서고 있어 주민들 간 민민갈등이 격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입장이 다른 주민들이 서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데도 정작 수원교육청은 사태 해결을 위한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어 주민들 간 대립을 가속화시키고 있는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3일 수원교육지원청에 따르면 수원교육청은 오는 5월 장안구 정자동 SK스카이뷰 단지 내 36학급 규모로 다솔초등학교를 개교할 계획이다.
최근 수원교육청이 SK스카이뷰 아파트 외에 다른 지역 아이들에게도 다솔초 배정 가능성을 제시하자 SK스카이뷰 입주예정자들이 연일 도교육청을 찾아 반발하고 있다.
SK스카이뷰 입주예정자 김모씨는 “수원교육청은 지난 2월까지만해도 ‘다른 아파트 입주민은 파장초에 다니게 될 것’이라고 했지만 이제와서 말을 바꾸고 있다”며 “수원교육청이 당초 협의된 바와 달리 다솔초에 SK스카이뷰 입주자들 외에 다른 지역 학생들도 전·입학시켜 학급 과밀화 우려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인근에 위치한 북수원힐스테이트 주민들이 SK스카이뷰 입주예정자들의 이같은 단체행동을 두고 지역이기주의가 아니냐며 반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힐스테이트 주민 A동대표는 “우리나라 국민이라면 누구든 평등한 교육의 권리가 있는데 힐스테이트에 사는 아이들은 가까운 학교를 지나쳐 먼 곳으로 학교를 다녀야 하는 것은 불합리하다”며 “분양 당시 힐스테이트 학생들은 파장초등학교에 배정받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신설학교의 인원 배정이 가능하다면 과밀학급이 우려되지 않는 선에서 힐스테이트 아이들도 배정해 평등한 교육권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수원교육청 관계자는 “지금은 다솔초의 통학구역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확정된 것이 없다”며 “4월 중순 쯤 각계 전문가들로 구성된 조정위원회를 연 뒤 도출된 결과에 따른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