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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슬아슬 길고양이의 생존 분투… 어떤 사연이 있기에

 

 

고양이 책 유행의 시작을 알린 책 ‘나는 길고양이에 탐닉한다’의 지은이이자, 줄곧 길고양이들의 성실한 동행자로 살아온 고경원의 새 책 ‘고경원의 길고양이 통신’이 출간했다.

‘나는 길고양이에 탐닉한다’는 지난 2007년 출간 당시 백만 네티즌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우리 곁에 있지만 보이지 않던 길고양이라는 존재를 한국사회에 처음으로 환기시켰다.

통산 네 번째 책인 ‘고경원의 길고양이 통신’은 2002년 종로의 한 화단에서 만난 삼색 고양이와의 인연을 시작으로 2013년 지금까지, 전국의 길고양이들과 함께한 10년간의 기록을 담았다.

1부에는 서울 도심 빌딩 숲 화단에서 살아가는 고양이들 이야기를, 2부는 서울 재개발 예정지인 홍제동 개미마을 고양이들과 함께한 5년을, 3부는 길고양이가 있는 오래된 골목(서촌, 북촌 등)과 마을(부산 태극마을, 여수 거문도 등) 고양이들을 다채로운 사진과 함께 소개했다.

고양이를 키우는 인구가 늘면서 고양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반려동물과 야생동물의 범주 사이에 아슬아슬하게 걸쳐 있는 ‘길고양이’는 여전히 괄시 받는 대상 중 하나다.

하지만 화단에서 재개발 예정지로, 다시 전국 고양이로 확장되는 공간 속에 길고양이들의 삶을 생생히 전하는 고경원의 글과 사진을 보다 보면 그들도 제각기 사연과 감정이 있는 생명이라는 점이 묵직하게 와 닿는다.

고양이들이 어떻게 자기 앞의 생을 견뎌왔는지, 팍팍한 삶 속에서도 어떻게 즐거움을 찾아가는지 보노라면 길고양이를 향한 시선이 조금은 달라지지 않을까.

값비싼 품종묘도 아니고, 몸단장을 제대로 못해 집고양이만큼 예쁘지 않아도, 시간을 들여 바라보면 길고양이에게도 보이지 않는 아름다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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