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취업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는 반면, 경기도 취업 시장은 4개월 연속 부진의 늪에 빠졌다. 경기지역은 제조업과 서비스업을 제외한 전 부문에서 취업자가 줄었다.
10일 경인지방통계청이 발표한 ‘3월 경기·인천지역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인천지역 취업자는 142만4천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만명(2.1%) 증가했다.
성별로는 남자와 여자가 82만8천명, 59만6천명으로 전년 동월에 비해 각각 5천명(0.7%), 2만4천명(4.2%) 늘었다.
부문별로는 전년동월 대비 건설업(-1만5천명), 제조업(-2천명)은 감소했으나 전기·운수·통신·금융업(1만5천명), 농림어업(1만3천명),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1만명), 도소매·음식숙박업(9천명)은 취업자가 늘었다.
반면, 3월 경기지역 취업자는 581만3천명으로 전년 동월에 비해 4만명(-0.7%) 감소했다.
성별로는 남자가 350만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5만7천명(-1.6%) 줄었지만 여자는 231만4천명으로 1만6천명(0.7%) 증가했다.
이에 따라 경기도 취업자 수는 지난해 12월(-8만9천명)을 시작으로 올 1월 6만6천명, 2월 9만3천명 등이 잇따라 줄면서 4개월 째 마이너스 행진을 계속했다.
도소매·음식숙박업(-11만7천명), 전기·운수·통신·금융업(-3만9천명), 농림어업(-2만7천명), 건설업(-8천명) 등 대부분의 업종에서 취업자가 줄었다.
제조업(9만2천명)과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5만8천명)만이 유일하게 취업자가 늘었다.
경인지방통계청 관계자는 “경기지역의 경우 4개월 연속 취업자가 줄고 있으나 감소폭은 둔화세로 돌아섰다”며 “지난해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인 도소매 자영업자가 올해 들어 위축되면서 전체 취업자 수를 끌어내리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