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의 인사가 꼬이면서 경기도 최고위직인 부지사 등 고위직 인사도 오리무중에 빠지고 있다.
특히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이 도정 살림을 이끌고 있는 ‘투톱’ 행정1부지사와 경제부지사의 전출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어 이들의 거취를 놓고 설왕설래를 더하고 있다.
11일 복수의 경기도 관계자들에 따르면 유 장관은 최근 김성렬 행정1부지사와 함께 이재율 경제부지사의 안행부 전출을 김문수 지사에게 강력히 요청했다.
이 경제부지사도 고심 끝에 안행부로의 전출을 받아들이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김 행정1부지사는 안행부 기획조정실장에 내정된 것으로 알려지는 등 전출이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부지사 2명이 동시에 이동하게 되면 안행부 고위직 2명이 도로 전입하게 된다.
안행부에서의 도 전입은 김 지사가 복귀를 요청한 박수영 전 도 기획조정실장과 사무관 당시 도 근무를 인연으로 부지사 직을 희망했던 것으로 알려진 심보균 안행부 지역발전정책국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일각에선 지난해 3월 변경됐던 경제부지사의 명칭을 정무부지사로 환원시키는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유 장관과 김 지사가 협의, 안행부에서 도로의 고위직 전입을 1명만 받는 대신 외부인사를 정무부지사로 앉힐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도 관계자는 “유 장관의 강력한 요청으로 김 부지사와 이 부지사가 모두 안행부로 올라가는 방향으로 가닥이 잡힌 것으로 보인다”며 “빠르면 다음주 중 안행부 고위직과 도의 부지사급 인사가 단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