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자녀와 눈높이를 맞추며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는 친구 같은 아빠들이 늘고 있다.
엄마 없이 아빠와 자녀, 단 둘만의 여행을 보여주는 주말 예능 프로그램도 높은 인기를 얻고 있어 자녀와의 소통과 공감에 적극 나서는 아빠가 대세를 이룬다.
봄볕이 제법 따스해지는 4월, 봄 나들이 시즌을 맞아 아빠와 아이가 함께 공연을 감상하는 즐거운 추억을 만들어보면 어떨까.
아빠와 함께 공연을 관람하는 아이에게는 어린이용 도서를 선물하는 이벤트까지 마련돼 공연도 보고 도서도 받는 ‘일석이조’ 혜택으로 아빠와 아이의 발길을 재촉하는 아주 특별한 무대를 소개한다.
고양문화재단은 24일부터 27일까지 고양어울림누리 별모래극장에서 펼쳐질 영유아 관객을 위한 공연, 베이비씨어터 ‘달’이 그 주인공이다.
이 작품은 ‘우리 아이 생애 첫 연극’이라는 소개글이 말해주듯 10개월~30개월 연령의 영유아를 대상으로 상상력을 자극하고 인지능력을 발달시키기 위해 특별히 창작된 새로운 형식의 연극이다.
어린이를 위한 작품을 꾸준히 선보여 온 극단 사다리의 15년 노하우와 영국의 베이비드라마 전문가가 만나 2012년 한·영 공동으로 제작했다.
세계적인 아동청소년연극계의 거장 토니 그레이엄(Tony Graham)이 연출을, 영국과 유럽의 베이비드라마 전문가 조 벨로리(Jo Belloi)가 예술교육 자문을 각각 맡는다.
무대 위에서 동그라미, 세모, 네모의 도형이 2차원에서 3차원으로 전환되고, 조명으로 별이 반짝이는 환상적 우주공간이 펼쳐지는 등 영유아들의 흥미를 끄는 요소들이 잇따라 등장할 예정이다.
소리, 동작, 이미지, 의상, 무대, 음악, 언어들이 하나로 합쳐져 공연 자체의 완성도를 높이면서도 영유아 관객들이 집중력을 잃지 않도록 리듬, 속도 등의 변화를 통해 공연 내내 관객들과 지속적인 소통과 연결을 시도한다는 점도 특징이다.
이처럼 다양한 시도들로 ‘그렇게 어린 아기들이 정말로 공연을 즐길 수 있을까’하는 의문을 과감히 불식시킨다.
영유아의 몰입가능시간을 반영해 공연시간은 30~40분이며, 객석도 영유아의 눈높이에 맞춰 따뜻하고 포근한 분위기로 특별히 제작해 사용하는 등 베이비씨어터 ‘달’은 시종일관 영유아 관객을 배려하는 분위기 속에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