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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대회 약한 징크스 똘똘 뭉쳐 극복 한국 컬링 사상 최초 올림픽 무대 밟아

경기도청 女컬링팀 ‘5전 6기’

 

“수고했다 얘들아.”, “감독님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한 순간, 경기도청 여자컬링팀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서로를 껴안고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한국 컬링 사상 최초로 동계올림픽 무대를 밟게 됐다는 기쁨과 동시에 그동안 견뎌냈던 고된 세월이 그들의 눈물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그야말로 극적인 태극마크였다.

사실 단 한 장의 동계올림픽 진출권이 걸린 이번 대회는 오히려 경기도청에게 부담인 대회였다.

지난해 3월 캐나다 세계여자컬링선수권대회에서 4강 신화를 달성한 주역인 스킵 김지선(26)을 비롯해 리드 김은지(24), 서드 이슬비(25)와 심미성(35) 등 원년 멤버와 지난해 새롭게 영입된 세컨 엄민지(22)까지 경기도청 여자컬링팀은 한국 여자컬링이 동계올림픽에 진출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해낸 주역이었다.

그러나 정작 국내 대회에서의 성적은 참담했다.

4강 신화의 기쁨도 잠시, 세계선수권이 끝나고 곧바로 열린 2012~2013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경북체육회에 무릎을 꿇었다.

이후 열린 3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패하는 최악의 결과를 맞은 경기도청은 이번 대회에서도 예선전(4-5 패)과 플레이오프(5-6 패)에서 잇따라 경북체육회에 패하며 사상 첫 올림픽 출전권을 따낸 주역들이 올림픽에 나갈 수 없는 아이러니 한 상황에 까지 놓이게 됐다.

하지만 경기도청은 동계올림픽 진출이 걸린 운명의 결승전에서 한 수 앞선 기량을 선보이며 마침내 한국 컬링의 첫 ‘올림피언’이라는 영광을 안게 됐다.

스킵 김지선은 “지난해부터 노력해도 경기가 잘 안 풀려서 유독 경북에만 계속 졌다”며 “이번 대회에서도 힘든 때가 많아서 마음 고생이 컸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오전에도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아 결승을 앞두고 부담이 많았는데, 정영섭 감독님과 최민석 코치님이 마음을 비우라고 하셔서 도움을 받았다”면서 “올림픽에 출전하게 돼 정말 속이 시원하다”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김지선은 “우리가 소치행 티켓을 따내서 영광의 순간이 눈앞에 왔는데, 정작 가지 못할까 봐 걱정이 많았다. 하지만 올림픽에 갈 수 있어서 정말 기쁘다”는 소감을 드러냈다.

정영섭 감독은 “도체육회에서 전폭적인 지원을 해 준 것과 올해 선발전을 앞두고 캐나다에서 혹독한 훈련을 한 것이 큰 도움이 됐다”며 “남은 기간 철저한 훈련과 상대 분석을 통해 사상 첫 동계올림픽 컬링 메달의 신화를 작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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