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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만발 프로그램·지형적 장점 발판삼아 ‘쾌속 성장’

세계 첫 유기농 테마파크
개관 1년6개월여 만에
전국 국·공립 박물관보다
관람인원·경영수지 3배
작물재배·김치담그기 등
시기적절·창의적 체험활동
교육비용 들어도 큰 인기

 

 

남양주유기농테마파크 빠른 자리매김 노하우


북한강을 끼고 45번 국도를 따라 가는 길은 사계절 환상적인 드라이브 코스중의 하나다.

특히 벚꽃이 만개한 요즘은 감탄사가 저절로 터져 나온다.

이 환상적인 도로변에 자리잡고 있는 남양주유기농테마파크(이하 테마파크)는 개관한지 1년6개월여만에 놀라운 속도로 성장하면서 여타 국·공립박물관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당초 교통이 불편한 곳에 들어 선다는 우려와 달리 이처럼 빨리 자리매김을 할 수 있게 된 비결을 알아본다.


이 테마파크는 지난 2011년 9월 조안면 삼봉리 182번지에 390여억원을 투입해 대지면적 4만3천121㎡, 건축면적 3천431㎡, 연면적 5천355㎡ 규모의 세계 최초 유기농테마파크로 개관됐다.

본관격인 테마파크동은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에 전시실, 다목적회의실, 정보열람실, 멀티라운지, 카페테리아 등이 운영되고 있다.

입구에 있는 파머스마켓동은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에 농산물판매장과 교육회의장, 나전칠기 체험장이 있으며, 2층도 되고 3층도 되는 ‘이하연의 유기농 밥상 봉우리’가 북한강 전경을 껴안고 있다.

외부시설로는 생태연못, 테마놀이터, 커뮤니티광장, 잔디광장,수경전망공원, 잔디스탠드, 솟대마당 등이 있다.

또 약초원, 잎채소원, 생태계류, 물레방아, 작은 과수원, 친환경허브원, 전통정자, 산벚나무쉼터, 장독 등이 있다.

테마파크는 이 시설들을 활용해 지난 2011년에는 아시아 최초로 세계유기농대회와 IFOAM 총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 전국 국·공립박물관의 평균 3배 인원 방문

사실상 운영 첫해인 지난해 총 방문인원이 10만명이 넘었다. 경영수지는 21%였다.

이는 전국 국·공립박물관의 평균 관람인원 3만여명의 3배이며 경영수지 역시 전국 평균 7%의 3배가 높은 것이다.

테마파크가 운영하고 있는 프로그램을 살펴보면 이처럼 방문인원이 많은 것을 이해할 수 있다.

▲ 시기적절하고 다양하고 차별화 된 프로그램

다양하고 차별화된 30여개의 프로그램들은 시대와 부합하는 창의적 체험활동으로 구성돼 있다.

‘느끼는 유기농’, ‘맛있는 유기농’, ‘만드는 유기농’, ‘하루종일 유기농’, ‘이벤트 유기농’ 등으로 테마가 나뉘어져 있는 프로그램은 초등학생부터 고교생까지 교과서와 연계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잘 짜여 있다.

‘텃밭에서 배워요’ 프로그램은 작물을 직접 재배하며 다양한 유기농의 원리와 환경에 대해 배울 수 있고, ‘김치 만들기’에서는 먹거리 교육과 함께 유기농 김치 만들기를 체험한다.

친환경 포트에 나만의 화분을 만들고 완두콩을 심고 5월에는 모내기도 하고 보리 그스름도 먹어보며 김장철에는 보쌈도 먹고 전통놀이도 즐긴다.

이 프로그램들은 5천원에서 3만원의 체험비를 내야한다.

오는 23일부터 6월11일까지는 아이를 건강하게 키우고 싶은 엄마와 유기농을 생활에 접목시키고 싶은 예비엄마 및 주부 등을 대상으로 유기농으로 아이를 키우기 위한 이론 및 실습을 주제로 하는 ‘2013년 유기농 엄마학교’가 열린다. 이 역시 5만원의 교육비가 들어 간다.

프로그램들은 시기적절하고 체험비나 교육비가 아깝다는 생각이 들지 않도록 구성돼 있어 큰 호응을 받으면서 지금까지 많은 인원이 찾았고 수익도 올렸다.

어린이 아토피 등으로 유기농 먹거리에 대한 관심도 높지만 주 5일 근무와 주 5일 수업으로 가족단위 레저활동이 많아지고 있어 오는 10월 중순까지 가족 및 단체를 대상으로 ‘유기농 캠핑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캠핑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금주, 금연, 무조미료 등의 원칙을 지켜야 한다.

다소 불편하지만 직접 참나무 장작을 패고 가마솥에 닭 요리를 하는 것은 물론 유기농 콩으로 만든 된장찌개도 해 먹으면서 밤에는 별빛 아래 모닥불을 피우고 정을 쌓을 수 있다.

▲ 교통불편 우려 씻고 지형적 장점 살려

테마파크는 이처럼 호응도 높고 시기적절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할 뿐만 아니라 인근 문안산과 고래산, 운길산 등 경치가 좋은 명산들이 있는데다 앞에는 수상스키와 보트 등을 즐길 수 있는 북한강변이 있다는 지형적 장점을 안고 있다.

또 봄에는 강변도로에 벚꽃이 만발하는 등 아름다운 경치 때문에 평소에도 많은 사람들이 드라이브를 즐기는 강변도로변에 위치하고 있는 것도 큰 장점이 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인근에는 영화테마 관련 세트와 촬영소품 등이 전시돼 있는 남양주종합촬영소와 피아노 폭포가 있다.

조금 더 가면 주말에 다양한 공연을 하는 북한강 야외 공연장이 있고 커피역사와 소품 등을 볼 수 있는 커피박물관 그리고 북한강 두물머리 조망 명소인 수종사, 수생식물 및 생태 관련 전시를 하는 세미원 등 많은 볼거리와 먹거리들이 있어 테마파크 방문객들을 더욱 즐겁게 하고 있다.

테마파크의 시기적절한 기획 및 직원들의 노력과 함께 이같은 여러 가지 주변 여건도 빠른 자리매김에 보탬이 됐다.

이석균 관장은 “올해는 방문객 20만명, 경영수지 31%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장애인 학습체험 프로그램 신설 등 신선하고 호응을 얻을 수 있는 새로운 프로그램 개발을 위해 전직원들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터뷰>이석균 유기농테마파크 관장 직원들 헌신·아이디어가 급성장 비결

 

지역교육청·교사 등 협의
교과 연계 프로그램 진행
지역 발전·소득증대 기여


 

이제 2년차에 접어든 새내기 박물관이지만 이석균(44) 관장은 유기농테마파크를 타 지역에서 벤치마킹이 끊이지 않는 박물관으로 성장시켰다.

이 관장은 연세대학교 생물자원공학과 석사 졸업후 미국 오리건 주립대학교 작물학과 석사졸업을 한 유기농을 포함한 농업분야 전문가로서 2011년도에 남양주 도시공사 유기농테마파크 관장으로 임용됐다.

이 관장을 만나 테마파크 운영 노하우를 들어봤다.

박물관 급 성장의 비결은 무엇인가

직원들의 헌신적인 노력 덕분이다. 20여명의 직원들이 1일 600여명에서 1천여명씩 오는 방문객들을 안내하고 체험장으로 인솔하는 등 매일같이 고된 하루를 보내고 있으며 월 30시간 초과근무를 하면서도 일과후에는 다음 분기에 대한 기획과 시나리오 작성을 하는 등 최선을 다하고 있다.

특히 남양주시에 재직시 유기농 업무를 총괄하고 테마파트를 기획한 김정식 남양주도시공사 운영본부장의 뛰어난 기획력과 참신한 아이디어가 오늘을 있게 한 결정적 역할을 했다.

교과과목과 연계한 체험 프로그램에 대한 호응이 높은 것으로 알고 있다. 어떤 방법으로 진행하고 있나

지난해 10월부터 지역교육지원청과 국·공립어린이집연합회, 사립유치원연합회, 일선 학교 창의적 체험활동 담당교사 등과 간담회를 통해 꾸준히 협의하면서 교사들의 경험과 느낌을 교과 과정과 연계시켜 오고 있다.

지역발전과 경제에도 큰 도움을 주고 있는데

딸기수확체험, 두부만들기, 김치담그기 교실 등 지역에서 생산되고 있는 유기농산물을 이용한 체험프로그램 운영으로 지역의 소득증대에 기여하고 있으며 지역 어르신들이 지도 하실 수 있는 체험프로그램도 운영하는 등 지역에 도움이 되는 테마파크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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