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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범죄 온상된 ‘가출팸’

또래끼리 혼숙 ‘관리 사각지대’… 폭행·절도 등 범행 심각

청소년 범죄가 날로 기승을 부리면서 범죄 사각지대에 놓인 가출 청소년들의 비행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일고 있다.

더욱이 가출 청소년의 정확한 현황 파악조차 제대로 되지 않고 있는 것은 물론 일부 청소년의 경우 폭행, 절도 등 범행 수준이 도를 넘어섰다는 지적마저 나온다.

22일 경기도 등에 따르면 지난해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도내 여성가족부 산하 청소년쉼터 21곳에 3천600여명의 청소년들이 다녀간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대다수 가출 청소년들이 규제에 얽매이는 것을 원치 않아 청소년쉼터 등 가출 청소년을 위한 시설 이용 자체를 꺼리고 있어 관리 사각지대에 방치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시설을 다녀간 이들은 전체 가출 청소년의 극히 일부분으로 최근에는 인터넷 카페 등을 통해 또래끼리 가출팸(패밀리)을 조직해 생활하는 것이 보편화된 상태다.

실제 지난 1월 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 발표에 따르면 가출 청소년 5명 중 1명은 가출팸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가출팸이 단순한 생활형태가 아니라 생활비 마련 등을 위해 범죄 사각지대로 급부상하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상태다.

최근에는 여중생 1명을 같이 생활하던 가출팸 일행 7명이 무차별 폭행한 뒤 20 시간 가까이 건물 옥상에 감금한 사건이 발생하면서 가출팸의 범죄 유발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를 뒷받침했다.

이들 중 A군을 포함한 4명은 부산, 대구 등에서 모여 서울시의 한 보호시설에서 만난 뒤 가출팸을 조직해 생활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또 지난 11일 스마트폰 절도혐의로 수원서부경찰서에 구속된 B(16)군 등 2명 역시 가출팸으로 생활비가 바닥나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3개월째 가출중이라는 B(18)군은 “친구들이랑 있으면 뭐라고 하는 사람도 없고 편해서 매일 붙어있는다”며 “보통 여자애들은 오빠들 만나서 용돈을 받아오고 남자들은 여기저기서 아르바이트를 해서 생활한다”고 말했다.

경기경찰청 관계자는 “부모들이 신고하는 가출 청소년들은 파악이 되지만 신고가 없는 가출 청소년이 대다수라 현황 파악조차 쉽지 않다”며 “청소년 대상 범죄예방교실을 대대적으로 늘리고 학교 전담경찰관의 역할을 강화해 범죄예방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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