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가 추진 중인 남한산성 턱밑까지 재선충병이 확산돼 소나무숲에 비상이 걸렸다.
22일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 3월말까지 경기도 삼림환경연구소가 정밀검사를 실시한 결과 시 관내 소나무와 잣나무 130그루가 재선충병에 걸린 것으로 확인됐다.
남한산성 인근 중부면 불당리, 오전리, 엄미리에서도 100그루가 넘는 감염 의심목이 발견돼 벌목 및 파쇄 작업에 들어갔다.
특히 불당리는 성곽과 불과 약 2㎞ 떨어진 곳으로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앞서 시는 지난 5∼8일 정밀검사 결과 성곽과 3∼4㎞ 떨어진 하남시 산곡동 소나무류 10그루에서도 재선충병이 확인됐다.
시는 불당리 고사목이 재선충 피해목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상시 예찰반 6명을 남한산성 반경 5㎞ 지역에 집중 배치, 확산 여부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또한 고사목 벌목 작업도 남한산성 주변지역부터 진행하고 있다.
한편 도내 7개 시·군에서 소나무와 잣나무 801그루가 재선충병에 걸린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