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단을 눈앞에 둔 성남의 A중학교 야구부가 감독 및 코치 채용을 위해 공개모집을 진행하고 있지만 벌써부터 내정설이 돌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더욱이 이 학교는 올해 처음으로 남녀공학으로 전환된 학교로 3월에 새로 부임한 B교장이 출근과 동시에 야구부를 창단한다고 나서는 등 창단과정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25일 성남교육지원청에 따르면 A중학교는 지난 22일 성남교육청 홈페이지 구인/구직 게시판과 학교홈페이지 공지사항 게시판을 통해 감독 1명과 코치 1명을 모집하는 채용 계획 공고를 냈고 23일부터 내달 2일까지 지원자 서류접수를 진행한다.
그러나 야구계에서는 이미 감독을 내정한 상태며 채용 공고는 사실상 형식적인 절차에 지나지 않는다는 등의 내정설이 나돌고 있는 실정이다.
내정자로 알려진 C감독은 고양의 한 초등학교 야구부 감독으로 있다가 폭행사건으로 사임한 전력이 있어 창단팀 감독으로 적합하지 않는게 아니냐는 주장마저 제기되고 있다.
또 지난해까지만 해도 야구부 창단계획이 전혀 없는 A중학교가 B교장 부임 이후 갑작스럽게 야구부 창단에 나서면서 지난 17일 선수모집에 나섰지만 선발된 선수가 7명에 불과해 23일부터 2차 추가모집에 나서는 등 선수수급을 둘러싼 논란도 일고 있다.
현재 성남지역 3개 초등학교에 55명이 선수로 등록돼 있는 반면 중학교는 2개팀에 70명이 등록돼 있어 A중학교가 15명 규모의 야구부를 창단하면 중학교 야구선수만 85명으로 지역내 야구선수가 포화상태를 넘어설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는 상태다.
C감독은 “A중학교가 야구부를 창단한다는 소식을 듣기는 했지만 내가 내정됐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이에 대해 A중학교 교장은 “감독 내정설은 사실이 아니며, 야구계에 떠돌아다니는 소문에 불과하다”며 “23일부터 원서접수를 시작한 만큼 아직 지원한 지도자들도 없는데다 원서접수 일정을 마친 뒤에는 경찰의 협조를 얻어 철저하게 신원조회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