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29 (화)

  • 맑음동두천 32.0℃
  • 맑음강릉 33.9℃
  • 맑음서울 32.7℃
  • 맑음대전 32.8℃
  • 맑음대구 31.6℃
  • 맑음울산 31.0℃
  • 맑음광주 32.3℃
  • 구름조금부산 31.5℃
  • 맑음고창 33.1℃
  • 구름조금제주 29.9℃
  • 맑음강화 30.8℃
  • 맑음보은 30.5℃
  • 맑음금산 30.8℃
  • 맑음강진군 33.3℃
  • 맑음경주시 31.9℃
  • 구름조금거제 29.1℃
기상청 제공

경찰이 오산시 노점상 대변인?

전노련, 단속반발·내부결속 시청앞 대대적 집회
警, 해산 급급 市에 면담 종용… 대응·입장 논란

전국노점상연합회가 오산시청 앞에서 시의 노점상 단속에 대한 반발과 내부결속의 일환으로 대규모 집회를 열었지만 현장에 투입된 경찰이 집회 참가자들 입장만 대변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불법에 대한 근본적 대응은 망각한 채 집회해산에만 급급했던 게 아니냐는 비난이 일고 있다.

28일 오산시와 화성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전국노점상연합회 서울, 경기지부(이하 전노련)는 지난 26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오산시청 앞 노상에서 노점상 단속에 반발하는 집회를 열었다.

경찰은 이날 집회에 5개 중대, 350여명의 경력을 현장에 배치해 대응에 나섰다.

그러나 경찰은 전노련이 집회 해산을 전제로 시 관계자와 면담을 요구하자 시에 면담을 종용하는 등 전노련의 입장만을 대변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전노련의 이날 집회는 29일로 예정된 중앙회 선거와 관련한 내부 다지기 차원의 것이라는 정치적 의미가 포함됐음에도 경찰이 집회 해산에만 혈안이 된 게 아니냐는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더욱이 시가 집회에 앞서 오산지역 노점상들과의 면담을 통해 불법행위에 대해 적극 대처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했지만 전노련은 서울과 경기지부 회원들까지 동원해 대대적인 집회를 연 것으로 알려지면서 경찰의 대응과 입장을 둘러싼 논란이 증폭되고 있는 실정이다.

공무원 A씨는 “누가 봐도 불법임을 알고 이를 없애려는 시를 도와주지는 못할망정 민생치안을 챙겨야 할 경찰이 전직원을 동원해 불법행위를 자행하는 사람들과 중매쟁이 역할을 하는 모습은 이해하기 어렵다”며 “집회 참가자들이 서둘러 해산하는 게 경찰 입장에서는 좋겠지만 한편으로는 불법을 묵인하려는 모습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전노련과 수차례 면담을 했지만 법률에 정해진 사항을 두고 협상을 하는 것은 있을수 없는 일”이라며 “이날도 면담을 통해 집회가 해산되기는 했지만 아무런 성과도 없었고, 불법 노점상 단속은 타협의 대상이 될 수 없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화성동부서 관계자는 “합법이던 불법이던 집회는 일종의 민원으로 볼 수 있는데, 담당 직원들이 적극 해결하지 않고 당사자들과 면담 자체를 거부하는 것은 잘못된 일”이라며 “경찰은 집회가 발생하면 아무런 불상사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임무에 충실한 것 뿐”이라고 말했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