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역사 내 대합실과 공용통로 천장에서 누수가 발생하면서 이용시민들의 불편이 잇따르고 있어 물의를 빚고 있다.
특히 대합실의 경우 코레일에서 보수공사 시행계획을 밝혔지만 공용통로는 안양역사㈜가 관리하는 구역이라는 이유로 여전히 협의 중인 것으로 드러나 애꿎은 시민들만 피해를 보고 있다.
1일 안양역과 안양역사㈜에 따르면 2001년 안양민자역사가 준공되면서 코레일은 남측 방향 8만6천708㎡에 입주하면서 현재 하루 평균 이용시민만 6만5천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준공된지 10여년이 흐르자 역사자체가 노후화되면서 유리로 이뤄진 천장 틈이 벌어지고 실리콘이 훼손되면서 지난해부터 대합실 곳곳에 누수가 발생하기 시작했다.
특히 지난주에는 비가 내리자 대합실에서 전철 탑승 홈으로 내려가기 위한 계단에도 빗물이 떨어지면서 현장 직원들이 비닐로 덮어 임시 조치를 취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 대합실을 벗어나 롯데백화점사이에 조성돼있는 공용통로의 경우 비가 그친 29일 오후까지도 고인 빗물이 떨어지면서 임시 물받이 통을 설치해뒀지만 시민들 불편이 잇따르는 실정이다.
이에 코레일 측은 이번 주 내로 예산 1억6천여만 원을 들여 대합실 천장 전면 보수를 시작해 장마철 이전에 완료하겠다고 밝혔지만 공용통로의 경우 안양역사㈜가 관리하고 있어 코레일 측의 공사구역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김모(61·여)씨는 “비만 오면 대합실 곳곳에 빗물이 떨어져 불편한 것은 둘째 치고 공용통로는 지난겨울 눈이 녹아 흐른 물이 얼어붙으면서 지나던 행인이 넘어져 크게 다치기도 했다”면서 “시민들의 불편이 잇따르고 있는데 조치가 이뤄지지 않는 것이 의문”이라고 불만을 드러냈다.
코레일 관계자는 “예산확보 문제로 다소 시간이 걸렸지만 3일부터 대합실 천장을 전면 보수에 들어가 시민 불편을 최소화 할 것”이라며 “공용통로의 경우 안양역사주식회사에서 관리하는 것으로 현재 한 번에 보수할 계획으로 협의 중인 단계”라고 말했다.
안양역사㈜ 관계자는 “매일 운행되는 열차 탓에 발생한 진동이 역사전체로 끼치는 영향과 역사 노후가 겹치면서 전면 보수가 시급한 실정”이라며 “예산 확보가 걸림돌이지만 코레일 측과 협의해 하루빨리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