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경기도건설본부가 가평군 설악면에서 진행 중인 ‘미원천 수해 상습지 개선사업’ 구간 교량철거 공사로 주민들이 극심한 불편을 호소하고 있는 가운데(본보 1일 22면 보도) 가평군이 뒤늦게 현장 조치에 나서 빈축을 사고 있다.
더욱이 가평군은 빗발치는 주민들의 민원에도 불구, 지난 3월 M건설의 공사에 따른 분진과 소음 신고 등에도 1달 넘게 대책 마련은 커녕 무대책으로 일관한 것으로 드러나 뒷짐행정이란 비난마저 일고 있다.
5일 가평군 등에 따르면 경기도건설본부와 M건설은 3월 중순부터 가평군 신천리지역을 시작으로 엄소리, 묵안리를 지나는 미원천에 대한 ‘미원천 수해 상습지 개선사업’을 진행 중이다.
그러나 M건설이 신천리지역의 명장2교 철거 과정 중 발생하는 소음에 대해 아무런 방음·방진시설을 갖추지 않은 채 공사에만 열을 올리면서 주민들의 불만이 잇따르고 있다.
가평군은 주민들의 빗발치는 민원에 무대책으로 일관하다가 뒤늦게 현장조사에 나서 현장 인근에 이동식 방음벽 설치를 명령했다.
더욱이 가평군은 공사 착수 이전 소음·분진 등의 신고로 이후 각종 주민 피해가 예상됐음에도 아무런 조치조차 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나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
한 주민은 “당연히 공사 전에 설치해야 할 소음방지 대책 등은 전혀 없이 주민피해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막무가내로 공사에만 열을 올렸다”며 “이같은 피해를 미리 방지해야 할 군이 아무런 조치도 없다가 새로 군수가 뽑히자 뒤늦게 생색을 내고 있다”고 말했다.
M건설 관계자는 “공사 시작 전에 주민 설명회를 통해 불만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가평군의 개선명령을 충실히 이행하고 공사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평군 관계자는 “소음 발생 공사현장에 20m 규모의 이동식방음벽 설치 등 개선명령을 내렸다”며 “추후에도 현장을 방문해 개선명령 이행과 추가 소음 발생 여부 등을 집중 조사해 주민들의 불편이 없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