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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은 가정의 달? 잔혹한 달!

어린이날·어버이날 등 기념일 선물비용 늘어 ‘부담’
직장인 평균 47만원 지출 예상

주말이 시작하는 지난 3일 7살 난 아들의 선물을 사기 위해 홈플러스 북수원점을 찾은 박모(35·여·수원시 조원동)씨는 선물을 받고 행복해 할 아이의 모습을 상상하면서도 마냥 기뻐할 수 만은 없었다.

어린이날을 시작으로 5월 한 달동안 각종 기념일에 지출해야 할 돈 걱정이 앞섰기 때문이다. 어버이날과 스승의 날 등 각종 기념일과 ‘계절의 여왕’ 답게 몰려있는 결혼식과 집안 행사 등에 들어가는 비용이 숨통을 조일 정도라는 것이 박씨의 설명이다.

늘어나는 지출때문에 ‘가정의 달’ 5월이 ‘잔혹한 달’로 변하고 있다.

5일 잡코리아가 남녀 직장인 56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5월 지출계획’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직장인들은 5월 한 달간 어린이날을 비롯해 어버이날(8일), 스승의 날(15일), 부부의 날(21일) 등 각종 기념일에 평균 47만4천128원의 지출을 예상했다.

이는 지난해 평균 예상 지출금액 29만원보다 무려 63.5% 증가한 금액이다. 특히 기혼 직장인은 미혼 직장인 보다 16만원 가량 많은 56만7천635원을 지출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박씨는 “어버이날에는 시부모님 효도여행을 보내드릴 계획인데 30만원 이상 되는 금액이 부담되지만 자식된 도리로 남들이 다하는 것을 안할 수도 없는 노릇”이라며 “매주 있는 결혼식 릴레이까지 챙기려면 한 달 살림이 빠듯할 것 같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안양시에 거주하는 김모(31·여)씨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김씨는 이날 전화통화에서 “어린이날을 맞아 아이에게 10만원이 훌쩍넘는 선물을 사줬다”며 “어버이날 등 5월 지출 금액이 점점 커져 벌써부터 내년이 걱정된다”고 말했다.

이영애 인천대학교 소비자·아동학과 교수는 “가정의 달을 맞아 서로의 존재에 대한 소중함을 일깨우는 수단인 선물 본연의 기능에 맞는 소비태도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며 “상품의 효용성이나 경제성 등을 꼼꼼히 따져 주는 사람과 받는 사람 모두의 만족스러운 소비행동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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