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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공장, 비경제성·반환경성 우려”

농업·환경단체 문제제기 “인공광 이용 생산비 높고 이산화탄소 배출”
이달 말 대책위 발족 예정

기후변화와 식량부족 문제에 대비한 미래 농업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식물공장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6일 경기도농업기술원 등에 따르면 식물공장은 재배환경을 인공적으로 제어해 계절·장소 등에 관계없이 농산물을 공산품처럼 생산하는 시스템이다.

지난 1990년대 부터 농촌진흥청 등에서 활발히 연구했고 최근 인성테크, 파루스 등 식물공장 전문기업이 등장한 후, 농림축산식품부가 올해 30억원의 시범지원을 결정했다.

하지만 이같은 식물공장 ‘붐’에 대해 지역 농업·환경단체들이 반환경문제와 비경제성 등에 대한 문제제기를 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고있다.

환경농업단체연합회, 경기도도시농업시민협의회 등은 지난달 초 ‘반생태적 식물공장 대책위(이하 반식대) 준비위원회’를 결성하고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식물공장 건립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나타냈다. 이어 이달 말 정식으로 대책위를 발족하고 공식 활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들은 특히 ‘인공광을 이용한 완전제어형 식물공장’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며 식물공장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임송택 고려대 교수는 “상추 1㎏를 재배했을 때 식물공장 생산비는 1만4천428원으로 시설상추 생산비보다 약 14배 가량 높고, 1차 에너지 투입으로 인해 약 15㎏의 이산화탄소가 배출된다”면서 “식물공장 규모가 커지고 기술진보를 통한 생산성 향상이 이뤄지더라도 낮은 경제성과 환경문제는 쉽게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국내 식물공장 대부분이 엽채류와 화훼류만을 재배하고 있고, 전세계적으로 곡물류 생산사례는 찾기 힘들다”며 “식물공장이 식량위기를 해결하는 것은 어렵다”고 지적했다.

안철환 반식대 준비위원장은 “대량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식물공장 농사가 과연 기후변화를 극복할 수 있는 농사일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특수작물 등 실험적인 재배를 하는 것은 이해할 수 있지만 식물공장이 마치 도시농업의 대안으로 포장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에대해 이상덕 도농기원 미래농업팀장은 “태양열을 사용해 이산화탄소 배출을 최소화할 수 있고, 재배규모가 커지면 생산비 문제도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곡물류 생산은 기술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경제성 문제 때문에 하지 않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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