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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아동과 하나 되어 즐거운 뜀박질… 웃음꽃 피다

어린이날 맞아 대진대학교서 운동회… 여러 단체 도움의 손길
포천시 사랑의열매 나눔봉사단 등 100여명 참여 속 ‘성료’
노아의집, 갈고 닦은 두들이 공연으로 감사의 선물 전해

 

포천 ‘노아의집’ 특별한 체육대회

제91회 어린이날을 맞아 아빠, 엄마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낸 대다수의 어린이들과 달리 낳아주신 부모가 어떤 사람들인지도 모른채 자신들을 돌봐주는 사회복지사를 부모로 여기면서 살아가는 노아의집 어린이들.

포천시 신북면에 자리한 노아의집은 63명의 장애아동들이 한 가족으로 뭉쳐 서로를 형, 누나, 동생으로 생각하고 김창언 원장과 성효진 사무국장이 부모를 자처하고 살아가고 있는 사회복지시설이다.
 

 

 


지난 4일 노아의집은 1년 중 가장 큰 행사중 하나인 봉사단원들과 노아의집 아동들이 함께 어울리는 체육대회를 개최했다.

그동안 신북면의 노아의집 운동장에서 열리던 이번 체육대회는 올해 처음으로 같은 지역에 있는 대진대학교의 후원으로 학교 대강당과 자주광장에서 펼쳐졌다.

체육대회에는 포천시 사랑의열매 나눔봉사단을 비롯해 경기도청 북부청사 무한돌봄 가족봉사단과 한우리봉사단, 부부둥지봉사단 등 매월 날짜를 정해 노아의집을 찾아 자원봉사활동을 펼치는 봉사단원들 100여명이 참석했다.

 

 

 

노아의집 아이들은 불편한 몸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으로 봉사단원들에게 감동을 선물했다.

아이들은 난타의 일종인 두들이 공연으로 그동안 자신들에게 봉사활동을 펼쳐준 봉사단원들에게 감사 인사를 대신했다.

이어 탭댄스 공연으로 대강당은 후끈한 열기로 가득찼다.

다음은 자원봉사자들과 이들을 도와주는 후원인들이 노아의집 아이들을 위해 마련한 공연과 식사로 진행됐다.

포천시 사랑의열매 나눔봉사단과 후원협정을 맺은 ㈜매일관광이 제공한 버스로 대진대학교까지 이동한 노아의집 아이들은 이근영 대진대 총장이 지원한 짜장면과 탕수육으로 점심식사를 마쳤다.

한국 맥도날드 포천점이 후원한 햄버거는 행사 중간중간 노아의집 아이들과 자원봉사자들에게 먹는 즐거움을 선사하기도 했다.

또 어린이 놀이학교 딸기봐봐 잠실원이 제공한 10박스 상당의 과자는 간식비의 정부지원이 부족한 아이들의 군것질거리로 제공됐다.

이같은 도움과 함께 포천시 사랑의열매 나눔봉사단의 일원인 장건(30·철학05)씨가 선사한 마술공연은 평상시 쉽게 볼 수 없었던 마술의 신비함을 눈앞에서 보여줘 노아의집 아이들은 물론 봉사자들에게 까지 색다른 재미를 안겨줬다.

오후 들어 진행된 본격적인 체육대회는 노아의집 아이들과 자원봉사자들이 1대1로 팀을 이뤄 몸으로 풍선터뜨리기, 유산균음료 빨리먹기, 밀가루 속에서 사탕 찾아먹기가 결합된 장애물 이어달리기로 시작했다.

이어 ‘지구는 초만원’이라는 제목으로 두명이 한 팀이 돼 점점 작아지는 신문지 위에서 떨어지지 않고 끝까지 살아남는 게임이 진행됐고, 청백카드뒤집기는 노아의집 아이들의 큰 호응속에 청팀에게 승리가 돌아갔다.

마지막으로 진행된 자원봉사자들 간 인간줄다리기 역시 청팀이 승리해 압도적인 점수차로 청팀이 이번 운동회의 우승을 차지했다.

또 운동회 중간중간 진행된 보물찾기는 자원봉사자들이 마련한 소박한 선물을 노아의집 아이들 전원에게 제공할 수 있었다.

 


끝으로 노아의집 아이들과 자원봉사자들이 짝을 이뤄 열린 이날 운동회의 베스트 커플상으로는 포천시 사랑의열매 나눔봉사단의 최윤희(32·여)씨 커플 등 3커플에게 돌아갔다.

이날 운동회에 참석한 박우니(28·여·아동04) 봉사자는 “지난달 요리경연대회에 이어 이렇게 같이 정을 나눌 수 있는 운동회를 진행해 보니 노아의집 아이들과 점점 더 가까워 질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며 “행사를 직접 준비하다 보니 밤 늦게까지 동대문 시장을 돌며 선물을 사서 포장해 힘이 들긴 했지만 나의 작은 정성이 아이들에게 큰 기쁨을 줄 수 있었다는 것에 보람을 느낀다. 하루하루가 다르게 아이들과 정이 들어 헤어질 때면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우병배(경기도청 북부청사 행정관리담당관실 근무) 자원봉사자는 “매월 펼치는 봉사활동이지만 이렇게 야외로 나와 아이들과 함께 뛰어놀아 보니 기분이 좋다”면서 “4년째 노아의집을 방문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봉사활동이 될 것 같고 앞으로도 다른 자원봉사단체와 함께 사랑나눔에 앞장 서겠다”고 다짐했다.

이렇게 오후 4시까지 진행된 이번 운동회가 막을 내리고 아이들과 자원봉사자들이 헤어질때는 군데군데 우는 아이들이 있을 정도로 서로 간의 정이 두터워져 있었다.

김창언 노아의집 원장은 “여러 자원봉사단체들이 이렇게 참여해 주셔서 그저 감사할 따름”이라며 “자원봉사자들께서 주시는 사랑만큼 아이들도 예쁘게 자라 사회적으로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가르치고 보듬겠다”고 감사 인사를 대신했다.

이번달 봉사활동을 운동회로 무사히 마친 노아의집 아이들과 포천시 사랑의열매 나눔봉사단과 경기도청 북부청사 무한돌봄 가족봉사단 등 자원봉사자들은 다음달 다시 만날 것을 기약하고 헤어졌다.

노아의집 아이들과 자원봉사자들이 만들어가는 사랑나눔이 점차 확산돼 우리사회의 나눔의 의미를 알리는 큰 역할을 하길 기대한다.

/사진제공=포천시 사랑의열매 나눔봉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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