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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대형마트 지역상생 관심 없다

백화점 등 유통업체 ‘로컬푸드’ 내세워 손님몰이
지역 농산물·특산품 판매 안해… PB 상품 판촉만

수원시에 있는 대형마트와 백화점 등 대형 유통업체에서 수원지역 농산물은 고사하고 효원쌀, 불휘 등 수원지역 특산품의 판매는커녕 관심조차 없는 것으로 드러나 빈축을 사고 있다.

더욱이 이 대형 유통업체들은 전통시장과의 갈등은 물론 자율휴무 등을 놓고 수원시 등 지자체와의 소송마저 불사하고 있어 지역상생은 커녕 영업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는 비난마저 일고 있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와 홈플러스 등 대형 유통업체들은 ‘로컬푸드’ 시스템을 도입해 유통과정을 줄이고 소비자에게 신선한 식품을 제공하겠다는 방침을 내세워 성업 중이다.

특히 이마트는 지난 2009년 말 일부 지역에서 채소 부문에 ‘로컬푸드’ 시스템 도입에 이어 지난달 11일부터 수산, 축산, 청과 부문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홈플러스는 지난 2002년부터 농협중앙회와 전략적 제휴를 통해 업계 최초로 농산물 전 품목을 산지 직거래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수원지역 대형마트 등은 수원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은 고사하고 지역 특산품마저 철저히 외면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더욱이 이 대형마트들은 지역경제인들과 주민들의 요구에도 본사 방침 등을 명분으로 불가방침을 고수하면서 자체 브랜드를 건 상품의 판촉에만 열을 올리고 있는 상태다.

확인결과, 수원 내 대형마트와 백화점 11곳 중 10곳에서 지역 농산물과 효원쌀 등의 수원 특산품은 물론 김치 등 전국적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 수원지역 생산품들조차 찾아볼 수 없었다.

또 불휘를 팔고 있다는 홈플러스 동수원점도 홍보는커녕 1종류의 상품을 제외하고는 구매가 불가능했고, 농산물과 효원쌀 등의 수원 특산품과 지역 생산 제품 등은 마찬가지로 찾을 수도 없었다.

이에 따라 말로만 ‘로컬푸드’를 내세워 손님몰이에 나서면서 정작 지역에서 생산되는 신선한 농산물과 지역 특산품을 접하거나 구매할 기회조차 없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시민 강모(37·여)씨는 “수원에서 나는 쌀을 사기 위해 백화점, 대형마트 등 여기저기 알아봤지만 살 수 있는 곳이 단 한 곳도 없었다”며 “로컬푸드 시스템으로 소비자들도 좋고 지역과의 상생 발전도 앞장서겠다고 했지만 PB상품만 고집하는 것을 보니 왠지 속은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김모(37·인계동)씨도 “대형마트나 백화점은 이익 창출이 최대 목표라 해도 지역민과의 상생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해야 하는데 그런 모습은 전혀 없다”며 “생색내기 기부 동참을 내세운 그럴싸한 포장보다는 지역에서 생산된 농산물이나 김치, 특산품 등의 판매를 조금이나마 도모해야 진정한 상생이 되지 않겠느냐”고 비꼬았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물류센터에서 상품을 조달받아 입점시키고 있는 유통과정으로 본사에서 입점 상품이 결정 난다”며 “입점될 상품에 대해서는 본사 바이어들이 결정할 일이기 때문에 각 지점에서 지역 농산물 입점에 대해 어찌할 도리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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