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조원 이상이 투자돼 3만여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평택 고덕 삼성전자 전용 산업단지가 14일 첫 삽을 떴다. ▶관련기사 3면
경기도와 경기도시공사는 이날 김문수 지사와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 원유철·이재영 국회의원, 김선기 평택시장, 이재영 도시공사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평택고덕 삼성전자산업단지 기공식을 가졌다.
지난해 7월 용지매매 분양계약을 맺은지 약 10개월, 지난 2010년 12월 사전입주협약을 맺은지 2년5개월만이다.
고덕산단은 평택시 고덕면·지제동·장당동 일원 395만㎡(약 120만평) 규모로 조성된다. 공사가 사업비를 투자하고, 평택시가 행정지원을 한다. 사업비는 공사비 8천452억원과 조성비 1조1천374억원 등 총 2조2천762억원이 투입된다.
도는 부지 조성과 별도로 올해 국비 130억원을 확보, 공업용수시설과 폐수종말처리시설·진입도로 등 산업단지 인프라 시설을 추진 중이다.
삼성전자는 이곳에 100조원 이상을 투자해 차세대 반도체 생산시설 및 의료기기를 비롯한 신수종사업 생산시설을 조성하고, 3만개 이상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할 예정이다.
이는 삼성전자가 진행해온 국내·외 생산라인 투자 중 사상 최대규모다. 수원사업장(165만㎡)의 2.4배, 화성사업장(157만㎡)의 2.6배, 아산 탕정사업장(1단계 245만㎡)의 1.6배에 달한다.
오는 2015년 말 부지조성이 완료되면 삼성전자는 단계적으로 생산시설 입주를 시작한다.
도는 삼성전자의 생산시설 입주가 이뤄지면 향후 189조원의 생산유발효과와 127만명의 고용유발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문수 지사는 “삼성전자가 어려운 경제여건에도 불구하고 높고 큰 미래를 향해 외국이 아닌 한국, 그것도 경기도 평택에 투자를 결정해 준데 대해 1천250만 도민과 함께 매우 기쁘게 생각하며 삼성전자가 성공적으로 사업을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재영 공사 사장은 “이번 산업단지 건설로 7만2천여명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되는 등 평택을 비롯한 도 지역경제는 물론 국가경제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