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수원 지역 대형마트 등 유통업체들이 지역 농산물과 특산품 등을 외면해 우려의 목소리가 일고 있는 가운데(본보 5월 9일 22면 보도) 일부 대형마트는 연간 수천억원의 매출속에 시의 정책 협조에는 소극적이어서 지역사회 환원은 커녕 돈벌이에만 급급한 게 아니냐는 비난이 일고 있다.
14일 수원시와 홈플러스에 따르면 시는 지난해 10월 시민들의 정서함양을 위해 ‘수원희망글판’을 설치하고 계절변화에 맞춰 시의성있고 정감어린 글귀를 게시하고 있으며 수원의 5개 홈플러스 중 2개 지점에도 게첨을 요청한 상태다.
시는 또 시청 앞과 함께 AK플라자 수원점과 IBK기업은행 동수원지점에도 기업의 협조속에 시청 앞 희망글판과 같은 내용의 글을 게시하고 있다.
‘수원희망글판’에 대한 시민들의 반응이 좋자, 시는 홈플러스의 수원지역 5개 매장 중 유동인구가 많기로 소문난 장안구 조원동의 북수원점과 영통구 영통점에 2달여 전부터 희망글판 게첨을 부탁했지만 아직까지도 아무런 답변도 받지 못한 상태다.
희망글판은 시가 의미있는 문구를 선정하면 기업이 1회에 300여만원의 예산을 들여 수익의 지역사회 환원 차원에서 교체·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수원에서 5개의 매장을 운영하며 매년 수천억원의 판매고를 올리는 홈플러스는 두개 지점에 약 2천여만원 투자조차 꺼리고 있는 실정이다.
시민 신동영(40·정자동)씨는 “홈플러스 홈페이지는 사회공헌, 어린생명살리기, 착한기업 등의 좋은 이미지로 도배하고, 곳곳에 광고판을 운영해 이익 극대화에 몰두하면서 지역주민들을 위한 사업엔 소극적인 게 좋지 않다”며 “진정한 지역사회 환원이 뭔지 알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시민들의 정서함양을 위해 시도 기업에 어렵게 부탁한 것”이라며 “홈플러스가 응하지 않는다면 시로써도 어쩔수 없지만 사회환원 차원에서 긍정적인 결정이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홈플러스 관계자는 “최근 매출이 많이 하락하고 있어 본사에서도 예산 지원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적극적인 검토를 요구해 놓은 상태이기 때문에 빠른 시일내에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