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고잔역 일대 4만8천㎡의 철도부지에 1천500가구를 건설, 인접한 반월·시화공단의 외국인 근로자와 대학생 등을 흡수하는 ‘박근혜표’ 행복주택이 건설된다.
국토교통부는 안산 고잔역과 서울 오류동역·가좌역·공릉동 경춘선 폐선부지 등 철도부지 4곳, 서울 목동·잠실·송파 탄천 등 유수지 3곳 등 총 7곳 48만9천㎡를 행복주택 시범지구 후보지로 선정했다고 20일 밝혔다.
박근혜 정부의 주택 공약인 행복주택의 시범지구로 선정된 이들 7곳에는 앞으로 주변 시세의 50∼60% 수준인 소형의 장기 공공임대아파트 1만50가구와 업무·상업시설 등 복합주거타운이 건설된다.
안산 고잔지구는 수도권 전철 4호선 고잔역에 위치한 철도부지로 선로위에 데크를 씌우는 방식으로 주택을 건설하게 된다.
국철 구간인 서울 오류동역에 들어설 10만9천㎡의 오류동지구는 1천500가구와 노인 창업·취업 지원센터와 사회적 기업 등이 들어서고, 부지면적 2만6천㎡의 서대문구 남가좌동 가좌지구는 대학생을 위한 기숙사형 주택 등 임대주택 650가구를 건설한다.
서울 공릉지구는 경춘선 폐선부지 1만7천㎡에 들어서고, 인근 과학기술대 등 대학생을 위한 주택 200가구를 지을 예정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소음·진동을 최소화하기 위해 선로위는 주로 공원과 오픈 공간으로 조성하고 선로 옆으로 주택을 건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른바 ‘버블세븐’ 지역인 서울 목동·잠실·송파지구 등 3곳은 구청과 시 소유의 유수지에 조성, 홍수기때 지하 저장탱크에 물을 가두는 기존 유수지 기능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지상에 행복주택 등을 짓게 된다.
철도부지를 소유한 철도공사, 철도시설공단, 해당 지자체 등은 철도부지와 유수지, 공유지 등을 대상토지로 제공하는 대신 점용료 수입을 받게 된다. 구체적인 점용료 수익 등은 사업시행 관련 유관기관끼리 협약을 체결해 결정토록 했다.
국토부는 20일부터 이들 7개 지구의 주민 공람에 착수해 이르면 7월중 지구지정과 지구계획수립 후 올해 안에 사업승인을 끝내고, 임대주택 일반 공급은 빠르면 2016년부터 시작된다.
국토부는 또 LH의 미매각용지와 유휴 국공유지를 포함해 올 10월쯤 행복주택 2차 사업지구를 추가 발표할 계획이다. 2차 지구는 수도권 뿐만 아니라 광역시를 중심으로 한 지방 사업지도 포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