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가 시내 곳곳에서 보도블록 정비 공사를 진행하면서 기존 보도블록과 공사 자재를 인도 곳곳에 방치한 채 쌓아두면서 인근 시민들의 통행 불편이 잇따라 말썽을 빚고 있다.
특히 멀쩡한 보도블록을 뜯어내고 새 블록으로 교체하는 작업에 대해 해마다 되풀이되는 전형적인 예산낭비라는 비난마저 일고 있는 실정이다.
21일 수원시에 따르면 권선구는 이달 초부터 2억여원을 투입해 권선동 1119번지 일원 세권사거리부터 수원버스터미널 인근까지 400여m 이상 구간에 대해 보도블록 교체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또 1123번지 일원 농수산시장 사거리부터 맛고을 사거리까지 350여m 구간에 대해 도로 경계석 정비와 보도블록 설치 작업을 시행했다.
구는 해당 공사구간의 보도블록 교체공사를 진행하면서 기존 보도블록을 모두 뜯어낸 것은 물론 일부 구간은 흙바닥으로 버려두는가 하면 공사자재와 중장비마저 고스란히 방치하면서 비난을 자초하고 있는 실정이다.
더욱이 최소한의 안전시설조차 전무한 구의 막무가내 공사는 시민들의 통행 지장은 물론 안전사고마저 우려되는 상태다.
또 일부 시민들은 보도블록 교체 공사를 둘러싼 예산낭비 우려마저 지적하고 있는 실정이다.
시민 주모(41)씨는 “전혀 문제가 없는 멀쩡한 보도블록을 뜬금없이 왜 교체하는지 의문”이라며 “또 수천만 원 이상의 혈세가 들어갔을 텐데 허투로 쓰는 것 아니냐”고 불만을 드러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농수산물 시장 인근의 경우 도로와 인도 경계석과 측구 공사를 진행하다가 민원이 잇따라 보도블록 공사를 한번에 진행했던 것”이라며 “공사에서 발생하는 잔해는 바로 수거하고 있으며 시민들의 불편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