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문화의전당이 찾아가는 공연 선물 ‘Arts Habitat’ 사업의 일환으로 11일 안산시 단원구 풍도동에 위치한 작은 섬 육도를 방문했다.

이 사업은 ‘예술을 통해 마음에 집짓기’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 사회운동으로, 문화적 수혜가 어려운 경기도내의 문화배려계층에 대해 도립예술단이 직접 도내 지역의 시설 등을 방문, 공연을 선물하는 문화 복지 사업이다.

이번 육도 ‘Arts Habitat’ 공연은 경기도문화의전당과 MOU를 맺고 있는 평택항만공사와 경기도립의료원이 함께 진행했고, 육도 주민들은 문화공연과 함께 의료서비스를 받았다.

육도는 대부도 남서쪽 20㎞ 부근과 풍도 동쪽 4.5㎞지점에 위치한 유인도로 5가구 30여명의 도민이 거주하고 있다.

육도에서 공연을 접하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다.

바로 옆 풍도에 찾아가는 공연이 가끔 열려 풍도로 넘어가 공연을 접하거나 육지로 나와야 공연을 접할 수 있다.

단 한번도 공연을 하지 않았던 섬 육도에 경기도문화의전당 소속 경기도립예술단이 찾아갔다.

이날 도립예술단 단원 15명을 비롯해 경기도립의료원 8명, 평택항만공사 직원 7명 등 40여 명이 함께 육도 공연에 참여했다.

이번 공연은 낙후 도서지역 주민에게 문화향유의 기회를 제공하고, 문화적 소외감을 해소시켜 줄 수 있다는 점에서 공연 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주로 60세에서 70세로 구성된 육도 주민의 연령대를 고려해 경기도립무용단의 태평무, 진도북춤, 부채춤, 장고춤, 사물놀이와 경기도립국악단의 국악민요를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공연장소도 마땅치 않아 특설 야외무대와 육도 복지회관 등 두 곳으로 나눠 공연을 진행하려고 했지만 비가 오락가락하는 변덕스러운 날씨 탓에 육도복지회관에서만 공연이 진행됐다.

태평가를 시작으로 민요와 사물놀이 등이 진행된 이날 공연을 보기 위해 복지회관에 50여 명의 어르신들이 모였고 공연을 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경기도문화의전당 관계자는 “경기도문화의전당은 문화소외계층을 찾아가는 ‘Arts Habitat’를 지난 2011년부터 시작했으며, 2012년에는 총 12만1천413명이 문화적 혜택을 받았고 앞으로도 ‘마음을 여는 행복한 선물’ 경기도문화의전당의 문화 나눔 사업이 더 많은 문화소외계층을 대상으로 확대 되도록 노력 하겠다”고 밝혔다.

 

경기도립예술단원은 하나 같이 “공연단이 처음 찾아간다는 육도에 가서 공연을 하려면 버스와 배를 타고 반나절을 가야한다 지치고 힘든 길이지만 육도 주민들이 공연을 통해 힐링되고 함께 즐길 수 있는 시간이 된 것에 충분히 감사하다”고 전했다.

차수현 경기도립의료원 팀장은 “소외지역 주민들에게 단순한 의료지원뿐만 아니라 보다 다양한 혜택을 드릴 수 있게 세기관(경기도문화의전당, 평택항만공사, 경기도립의료원)이 함께하게 돼 의미있게 생각 한다”면서 “가정의학 선생님들의 진료와 보건교육 선생님들의 여름철 건강관리 및 질병예방교육을 실시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역 보건소와 연계해 서로 보완하며 어르신들이 최대한의 의료혜택을 받을 수 있게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육도 김계환(70) 노인회장은 “우리 육도에 경기도문화의전당 공연팀이 찾아오는 것은 매우 드문일이다”면서 “인근 풍도와 국화도에 비해 문화소외 지역인 육도를 찾아줘서 감사하고 노인 인구가 많은 만큼 노인들을 위한 공연을 부탁했는데 국악단이 좋은 공연을 보여줘 대단히 흐믓하고 고맙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한편, 연중으로 시행되는 ‘Arts Habitat 사업’은 경기도문화의전당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하거나 팩스, 메일로 신청 가능하다.

홈페이지(www.ggac.or.kr)와 전화(031-230-3272), 팩스(031-230-32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