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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변수 속 유정복·원혜영 부상… 송영길 수성 채비 ‘안갯속’

차기 경기·인천 CEO 누가 나오나

내년 6·4지방선거가 불과 1년여 앞으로 다가왔다. 박근혜 정부의 집권 2년차, 2016년 총선, 2017년 대선. 민심의 흐름을 가늠할 중간평가 성격을 지닐 수밖에 없다.

그동안 정권 중반에 치러진 지방선거는 전통적으로 야당이 승리했다. 김대중·노무현 정부 때 각각 치러진 2002년과 2006년 지방선거에서 당시 한나라당이 완승했다. 이명박 정부 출범 후인 2010년 6·2지방선거는 집권 여당인 한나라당이 광역단체 16곳 중 6곳을 얻었지만, 서울과 인천을 비롯해 7곳을 민주당이 차지했다.

경기·인천 등 수도권 3대 광역단체장은 특히 초미의 관심사다. 당장 경기도지사와 인천시장을 겨냥한 후보군의 저울질이 뜨겁다.

전국 최대 광역단체인 경기도지사 후보군에 관심이 쏠린다. 경기도지사 자리가 곧 대권주자 반열에 오를 수 있는 지름길로 인식되고 있다. 그동안 이인제·손학규 전 지사가 잠재적 대권주자로 나섰지만 줄줄이 고배를 마셨다. ‘경기도백’ 재선의 김문수 지사도 당내 대선후보 경선에 나서 2위를 차지, 끈임없이 차기를 향한 행보를 멈추지 않고 있다.

인구 300만명 시대를 눈앞에 두고 ‘제2의 광역도시’를 향해 질주 중인 인천광역시장 후보군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는 것도 마찬가지다. 송영길 현 시장이 야권의 차기 대권 잠룡에 꾸준히 오르는 것도 이목을 집중시킨다.

하지만 내년 지방선거가 새누리당·민주당 ‘양자 구도’로 치러질지는 불투명하다. ‘안철수 신당’의 변수 때문이다. 지난달 독자세력화를 위한 싱크탱크 성격의 거점 연구소인 ‘정책네트워크 내일’을 창립했다. 사실상 야권발 정계개편의 신호탄으로 주목받고 있다. 신진 정치세력과 기성 정치인들의 헤쳐모여 작업도 10월 재보선과 내년 지방선거를 분수령으로 탄력을 낼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와 인천시의 ‘차기 CEO’를 겨냥한 후보군의 면면을 들여다봤다. (사진=가나다 順)
 

 

 


새누리당 후보군

김 지사 당권·3선 도전 불투명

유정복 장관, 후보 1순위 거론

남경필 친이·친박계 견제 험로



민주당 후보군

김진표 막판 정치적 승부 고심

원혜영 차기 유력 후보 급부상

안철수 신당 창당 가능성에

김상곤 교육감도 하마평

무엇보다 새누리당 소속 김문수(62) 경기도지사의 3선 도전 여부가 최대 관심사다. 현실적인 김 지사의 선택폭은 넓지 않다. 3선 도전과 당권 도전의 ‘갈림길’로 압축된다.

김 지사는 지난해 새누리당의 대선후보 경선레이스에서 2위에 그쳤지만, ‘포스트 박근혜’ 후보군의 위치를 확고히 다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하지만 현재 그는 2014년 당권 도전을 거쳐 2017년 대선으로 직행할지, 도지사 3선 도전에 나설지 불투명한 상태다. 그는 지난달 도의회에서 3선 도전 여부에 대해 “아직 생각해 보지 않았다”고 밝혔고, 최근의 언론 인터뷰에서도 “잔여 임기가 남아있기 때문에 열심히 뛰고 있다”고 즉답을 피했다.

차기 후보군 경쟁도 만만치 않아 최대한 정치적 결단을 늦출 심산으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그러면서도 최근 적극적인 도민과의 현장접촉을 강화하고 나선 모양새다. 대선 이후 중단했던 ‘특강 정치’를 재개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아무래도 3선 보다는 당권 도전에 무게가 쏠리고 있다는 분석이 많다.

김포에서 관선·민선 군수와 시장에 이어 3선 의원,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을 지낸 유정복(55) 안전행정부 장관이 유력한 후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유 장관은 박근혜 정부의 차세대 기대주로 꼽히는 가운데 성공적 국정 운영관리를 거쳐 유력한 도지사 후보 1순위로 꼽히고 있다. 지역과 학연 등 역학구도상 인천시장 후보의 차출 가능성도 나온다.

일찌감치 장관으로 낙점된 것도 이를 위한 수순이라는 평가다. 행정관료에 이어 지방자치의 일선 지휘관으로, 국정 운영의 책임자로서 두루두루 갖출 건 다 갖췄다. 덤으로 국민생활체육회장도 지냈다.

최근 들어 유 장관이 적극적인 민심잡기 행보와 함께 광역의원 유급보좌관제 신설 등을 제기하는 속내에는 도지사 선거를 염두에 둔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그는 현재 도지사 출마설에 대해선 “전혀 그런 부분과 관련해서 생각하는 바가 없다”며 “지금 박근혜 정부가 출범을 해서 정말 해야 될 일이 산적해 있고, 안전행정부 장관으로서 지금 주어진 소임을 다하는데 최선을 다 할 뿐”이라고 아직은 선을 긋고 있다.

당내에선 5선의 남경필(48·수원병) 의원도 후보군으로 꼽히고 있다. 그는 이미 도지사 도전의사까지 밝혔다가 사정상 포기한 전력도 있다. 최근 ‘경제민주화실천모임(경실모)’과 ‘대한민국 국가모델 연구모임’ 등의 활발한 활동이 예사롭지 않다.

하지만 당내 쇄신파의 좌장격으로 활동하면서 주류인 친이계에 이어 친박계의 곱지않은 시선과 견제 등 험로가 적지 않다.

19대 국회의 첫 원내사령탑을 선출한 지난해 5월의 원내대표 경선이 이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1차 투표의 우위를 극복하지 못하고 결선투표에서 결국 발목이 잡혔다. 자칫 수원 출신의 여야 의원간의 지역내 대결구도 가능성도 부담스럽다.

4선의 원유철(51·평택갑) 의원도 미완의 여지를 남겨둔 채 넘보고 있다.

경기고등법원의 수원 유치를 위한 이슈를 전면에 앞세워 발 빠른 여론몰이에 나서고 있다. 경기도의원과 도 정무부지사를 역임, 지역사정에도 밝은데다 당 재외국민위원장과 북핵안보특별위원장을 맡아 당내 기반도 튼실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역시 4선의 정병국(55·여주·양평·가평) 의원도 후보군에 오르내리고 있다. 다만 친이계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지낸데다 도내에서 폭넓은 기반을 다져오지 않았다는 점이 되레 쉽지 않은 도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원외에선 지난해 총선에서 5선 문턱을 넘지 못한 친박계의 김영선(53) 전 의원도 출마의사를 갖고 있다. 국회 정무위원장을 지낸 김 전 의원은 지난해 9월 금융소비자연맹 회장에 선임된데 이어, 최근 새 정부 출범 이후의 공공기관장 교체바람 속에 한국거래소 이사장으로도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교육인적지원부 장관을 지낸 김진표(66·수원정) 의원이 정치적 배수진의 재도전을 고심하고 있다.

지난 2010년 지방선거에 민주당 후보로 나섰다 단일후보 경선에서 국민참여당의 유시민 후보에 패했던 전례를 반면교사로 삼아 막판 정치적 승부수로 삼고 있는 모양새다. 최근 수원비행장 이전특별법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킨데 이어 경기고등법원의 수원 유치에도 발 벗고 나서고, 국회 정치쇄신특별위원장을 맡아 정치개혁과 국회 개혁에 앞장서면서 ‘김진표식 해법’ 마련에 심혈을 기울이는 것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김 의원은 “출마할 상황이 오면 기피하지 않겠다”는 입장 속에 6월 국회 이후 본격 행보를 구체화할 것으로 보이지만, 3년 전의 ‘김진표-원혜영 빅딜설’이 최종 출마결심의 관건이 되고 있다.

부천시장을 두 차례나 연임한 4선의 원혜영(62·부천 오정) 의원의 내년 선거를 겨냥한 출마 행보에 당내외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해 2월 싱크탱크 격인 자치분권연구소 이사장을 맡아 김두관 전 경남지사의 당내 대선후보 경선에서 좌장으로 활약한데 이어 지난달 29일엔 경제민주화와 정치혁신, 보편적복지, 남북평화 등 한국사회의 핵심의제들을 연구하고 독일모델을 통해 구체적인 해법을 모색하려는 ‘혁신과 정의의 나라 포럼’이라는 의원연구모임도 꾸렸다. 야권 의원 87명이 참여한 메머드급 의원모임으로 유력한 차기감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안양의 터줏대감을 자임하는 5선의 이석현(62·안양 동안갑) 의원과 이종걸(56·안양 만안) 의원도 탄탄한 지역기반을 토대로 출마 후보군으로 꼽힌다. 아직은 폭넓은 기반을 보여주지는 못하면서 출마 후보군 물망에 오르내리고 있다.

당 인재영입위원장의 막중한 임무를 책임진 4선 관록의 김영환(58·안산 상록을) 의원도 후보군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과학기술부 장관과 국회 지식경제위원장을 지내 남다른 중소기업 지원·육성에 애착을 보이며, 지난해 대선후보 당내 경선에서 자신만의 색깔을 보여줬다.

3선의 당 사무총장인 박기춘(53·남양주을) 의원도 후보감으로 남부러울게 없다. 지난해 대선 패배 이후 원내대표를 맡아 당 위기극복을 진두지휘한 뒤 내년 지방선거를 책임질 ‘마스터’ 역할에 나서야할 입장이어서 쉽지 않은 선택에 관심이 모아진다.

원외인사로는 평택에서 3선을 지낸 정장선(55) 전 의원도 물망에 오르고 있다. 19대 총선을 앞두고 불출마를 선언, 지방선거 출마포석 등 숱한 화제를 낳기도 했으며 오는 10월의 재보선을 앞두고 안철수 신당의 영입대상설까지 제기되는 등 몸값을 올리고 있다.

3선 도전을 앞둔 김상곤(64) 경기도교육감도 본인의 의사와 달리 민주당 후보군에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이는 내년 지방선거를 앞둔 도지사-도교육감 러닝메이트제 도입시 도지사 출마로 직행하거나 안철수 신당행의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임춘원·김수우기자 lcw@
 

 

 


새누리당 후보군

2014 AG 호스트 자리 후끈

외연확대 박상은 꾸준히 거론

이학재 시당위원장 나서며 시동

윤상현·황우여 등 출마 예상



민주당 후보군

송 시장 야당 재선시장 도전

문병호, 송 시장 대항마 의지

신학용·박우섭 등 이름 솔솔



전국 선거와 정세의 축소판으로 불리는 인천에서, 인천시장 선거출마 예상자들이 어느 때보다 많은 10여명이 자·타천으로 언급됨으로써, 지역정가의 하마평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인천정가의 전문가들은 “내년 인천선거에서 일방적인 독주는 없다.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의 호스트를 차지하는 인천시장 선거는 이번 대선처럼 개표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는 안개정국”이라고 전망했다.

■ ‘상전벽해’ 정치지형 = 근 10년간 인천의 정치지형은 상전벽해를 방불케 한다.

2002년과 2006년에 벌어진 제3대와 제4대 지방선거에서 인천의 새누리당(구 한나라당)은 안상수시장의 재임을 성공시키며, 10개 중 8개 군 구청장을 당선시킴으로서 새누리당 완전 강세지역으로 꼽히는 지역이었다.

2012년 제19대 국회의원선거에서 12개의 지역구는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이 50%씩 각각 6개의 국회의원석을 차지했으며 2013년 18대 대선에서는 인천시의 득표율이 전국 득표율(51.6%:48.0%)과 소수점까지 정확하게 일치하는 투표성향을 보였다. 현재 이렇게 여야가 팽팽한 장악력을 보인 인천의 정치상황에서, 누가 압도적인 시장후보로 등장할 수 있을까?

■ 주요 변수 뭘까 = 직·간접적으로 선거상황에 변화를 불러오는 주요 변수들이 등장할 때가 왔다.

우선 민주통합당이 지난 지방선거에서 압승을 거둘 수 있었던 야권연합을 실현시킬 수 있는가 여부다. 동맹을 맺었던 통합진보당의 국민불신과 안철수 신당출현 등에 따라 야권은 자기 목소리를 내는 독자후보가 나올 수 있는 상황이 더욱 높아졌다는 것이다.

반면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이 정책 차이의 분별이 없어지며 지난 대선에서 보였던 야권의 20-40동맹과 여권의 50이상 세대연합이 다시 등장할 지 여부다.

이와 함께 대선공약으로 여야가 합의한 기초단체장 정당공천 배제가 실현되면, 기존의 여·야 정치권이 지방자치 선거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 ‘경제수도’ 리더십 요구 = 인천시민은 2014년 아시안게임의 성공적인 개최, 송도에 치중된 경제자유구역의 성공적인 개발, 전 지역에서 발생하고 있는 원도심개발과 활성화, 적대적인 남북문제의 해결, 인천시 재정난과 수도권매립지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을 통해, 중앙정부에서 변방이 아닌 주요한 경제수도로서의 자존심을 갖게 만들 강력한 리더십을 갖춘 적임자를 찾고 있다.



지역정가에서 입방아에 오르내리는 인사로는 인천 출신의 박상은(64·중·동·옹진)·이학재(49·서구·강화갑) 국회의원과 윤상현(51·남을)·황우여(66·연수)·홍일표(57·남갑) 국회의원, 안상수(66) 전 시장, 조진형(70) 전 국회의원, 윤태진(64) 전 남동구청장 등 8명의 후보가 거론되고 있다.

박상은 의원은 재선의원으로 대한전선에 입사해 대한제당 대표이사, 인천 상공회의소 부회장, 인천 경제부시장을 역임한 경제통으로 최근 서해5도 지원대책과 내항 8부두문제 등 지역현안을 해결하며, 인천시당위원장에 출마해 외연확대 노력을 보이고 있어 꾸준히 출마예상자로 거론되고 있다.

이학재 의원은 최연소 구청장, 박근혜 대통령의 비서실장 출신으로 대선 직 후 임명직을 맡지 않겠다고 밝히며 시장출마를 고려해 왔다. 올해 ‘인천포럼’의 운영위원장을 맡아 인천현안에 대해 전방위적으로 검토하고 인천시당위원장에 출마의사를 밝히면서 시장선거를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는 전언이다.

윤상현 의원은 일단 당 원내수석부대표 직에 충실하면서 출마 여건을 갖춰나간다는 입장이다. 윤 의원은 현재 인천지역 지역구와 포럼 등에서 활발히 활동하면서 내실을 다지고 있다.

5선의 새누리당 대표인 황우여 의원은 6월 예정된 원 구성에서 하반기 국회의장을 맡지 않게 된다면 인천시장 출마가 예상된다.

이 밖에 법조계 출신으로 인천시 정무부시장을 역임한 홍일표 국회의원과 조진형 전 국회의원, 안상수 전 인천시장, 윤태진 전 남동구청장 등이 인천시장 선거를 염두에 두고 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송영길(50) 시장의 후보 독주가 예상되고 있는데 최근 문병호(54·부평갑)의원이 인천시장에 대한 출사표를 던졌으며, 신학용(60·계양갑) 국회의원과 박우섭(58) 남구청장 등 4명의 후보가 거론되고 있다.

인천시장 선거에서 송영길 현역시장은 지역 최초로 야당 재선시장 목표로 재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재선인 문병호 의원은 지난 지방선거에 이어서 2번째로 송시장과의 당내 경선이 예상된다. 최근 중앙당 정책위원회 수석부위원장을 맡으며 당내 위상이 높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2일 “인천시장 출마를 고려한다”는 뜻을 밝히며 민주당에서도 경선을 통한 후보 결정이 이루어질 전망이다. 최근 인천지역 곳곳을 종횡무진하며 각종 행사에서 활발하게 얼굴을 알리며 송시장 대항마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3선의 신학용 의원은 중앙당 정책위 수석부의장과 최근까지 인천시당위원장을 맡으며, 중앙과 인천정치의 가교역할을 충실히 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시민사회단체에서 폭 넓은 사랑을 받고 있는 박우섭 현 남구청장은 시장 후보로 꾸준히 거론되고 있으나, 본인 스스로가 진화에 나서며 말을 아끼고 있다.

이 밖에도 박영복(66) 전 정무부시장도 출마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안철수 의원이 지난해 대선 준비할 당시 인천지지모임 공동대표를 맡았던 박 전 부시장은 안 의원이 신당을 만들 경우 인천시장에 출마할지도 관심이 되고 있다.

/박창우기자 pc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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