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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 들어주고 사후관리까지… 학교폭력 든든한 해결사 역할 척척

학교폭력 등 신고전화 봇물… 日평균 90건 접수
올들어 학폭 신고건수 전년동기대비 4.8배 증가
경찰관 7명·전문상담사 15명 24시간 상시근무
상담 후 학교전담경찰관 등 연계 사후관리 힘써

 

■ ‘경기 117센터’ 개소 1주년

경찰청·교육부·여성가족부가 전국적으로 운영중인 학교폭력 피해 신고·상담 기관 ‘경기 117센터’가 지난 해 6월 18일 문을 연 지 1년이 됐다.

117센터는 신고를 받는 데 그치지 않는다. 사후관리에 더욱 신경을 쓴다. 상담사마다 수 명씩을 전담해 ‘사후관리 카드’를 꼼꼼히 작성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경기지방경찰청은 ‘경기 117센터’ 개소 1주년을 맞아 학교폭력 피해신고 및 상담기관으로 자리매김하는 등 학교폭력 예방효과를 거두고 있다. ‘경기 117센터’에는 경찰관 7명, 전문상담사 15명이 24시간 상시 근무하고 있다.

‘경기 117센터는, 지난해 개소 이후 올 5월까지 학교폭력 등 접수된 신고건수는 3만1천376건으로 일일평균 90건을 접수 처리하고 있다.

경찰은 그동안 학교폭력 예방 117센터에 대해 지속적으로 홍보를 강화한 결과, 지난해(1~5월) 대비 학교폭력 신고가 2천388건에서 1만1천456건으로 약 4.8배 증가하는 등 117센터의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신고 유형별로는 학교폭력이 2만5천16건(80%)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법률상담이 5천515건, 가정폭력 448건, 성폭력 268건, 성매매 129건 순으로 나타났다.

이중, 학교폭력의 경우 폭행·협박관련 신고가 8천532건(34%), 모욕·명예훼손 4천999건(20%), 왕따행위 2천61건(8%), 공갈 1천2건(4%) 등 순이다.

학교폭력 신고(상담)자는, 학생 본인이 1만5천87건(60%), 학부모 6천907건(28%), 교사 973건(4%), 친구 627건(3%), 목격자 589건(2%) 순이다.
 

 

 


경찰은, 학교폭력 신고 2만5천16건을 접수, 상담 2만3천182건(93%), 수사지시 684건(3%), 학교전담경찰관 연계 539건(2%), 청소년지원센터 등 기관연계 처리 418건(1%)을 조치했다.

실제 주요상담사례로 A(16·당시)양은 중학교 입학 이후 또래들로부터 지속적인 괴롭힘을 당했다고 털어놨다. A양은 지적장애 3급이다.

A양은 특수학급에서 따로 공부했지만 일반 학급 친구들로부터 지속적인 폭력에 시달렸다. 투하면 ‘먹을 것을 사오라’고 했고 지나치며 툭툭 욕설을 내뱉었다. 그녀는 ‘죽고싶었다’고 했다.

이날 통화에서 A양은 상담사의 진심 어린 위로에 진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 전화하겠다고 얘기하곤 통화를 마쳤다.

그날 이후 A양은 매일 117센터로 전화했다. 하루에 10차례나 걸려올 때도 있었다. 그렇게 1년, A양과 117센터의 통화는 998차례 이어졌다.
 

 

 


A양은 지적장애 2급인 홀어머니와 나이 드신 외할아버지 밑에서 자랐다. 자신의 고민을 진지하게 들어줄 사람을 117센터에서 처음 만난 셈이었다.

지난 5월 K(12)군은 같은 학급 친구 4명으로 부터 학기초 부터 지속적인 왕따로 인해 심리적 위축을 받아오다 계속되는 불안감에 조심스럽게 117센터의 문을 두드렸다.

117센터에서는 피해의 심각성과 신고자가 위기상황에 처해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우선적으로 학교측에 알려 피해가 더 이상 발생치 않도록 협조를 받은뒤 지역교육청 상담센터인 Wee센터와 연계 및 학교전담경찰관이 현장진출 사안을 확인토록 조치했다.

피해내용은 사소한 오해로부터 시작된 것으로 파악이 되었으나, 학교전담경찰관은 가·피해자 대면상담과 학급 전체를 대상으로 범죄예방교실을 진행, 학교폭력 피해의 정도가 얼마나 심각한지를 스스로 파악하도록 선도조치했다. 또 피해학생의 자존감을 높이는 지속 상담을 진행했다.

그 결과 김군은 “학교전담경찰관이 직접 찾아와 도움을 주니 힘이나고, 117에 신고한 이후 더 이상 왕따는 일어나지 않고 친구들과 너무 재미있게 학교생활을 하고 있다”며 위축된 모습에서 벗어나 밝은 목소리로 감사함을 표시했다.

경기경찰청은, 앞으로도 내실있는 ‘117 센터’ 운영을 위해 상담원들에 대해 학교폭력에 대한 전문교육, 소양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전문성을 강화하기로 했다.

117 홍보 동영상 및 홍보물을 활용 학교폭력 신고를 지속적으로 유도하고 학교폭력 해결사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신고자 요구를 충족하는 고품격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신고 접수에서부터 처리, 가해·피해 학생 및 학부모 상담, 지역 교육청·청소년상담센터 등과 협력 강화 및 공동대응 등의 업무를 체계적으로 수행할 예정이다.

경찰은 심리치료가 필요하다 판단되는 학생의 경우 직접 상담하고 안정을 찾고 원만한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청소년상담센터등과 연계해 사후관리도 진행하고 있다.

경찰은 학교폭력이 급증함에 따라 그 수요에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하고자 법률·의료·상담프로그램 연계 등 사후관리까지 교육청·지자체와 연계해 원스톱으로 처리하고 성폭력, 가정폭력 및 성매매 관련 신고상담까지 체계적으로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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