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 서천택지지구의 1·4블록 입주가 올해 초 시작돼 입주민이 늘고 있지만 공원 등 주민편의시설 운영이 여전히 이뤄지지 않아 불만의 목소리가 일고 있다.
특히 일부 산책로는 조성 1년이 지났지만 조명시설은 물론 공원 내 화장실 운영조차 이뤄지지 않아 주민들이 이용을 기피하는등 무용지물로 전락하고 있는 상태다.
26일 용인시와 LH에 따르면 용인시 기흥구 서농동 일원 114만㎡ 부지에서 2007년부터 조성 중인 서천택지지구는 올해 1월 1·4 블록 입주가 시작되면서 입주민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LH와 용인시가 인수인계를 놓고 갈등을 빚으면서 지난해 이미 조성을 마친 근린공원과 어린이공원 9곳의 산책로 조명과 화장실의 작동이 멈춰 시민들의 불편이 이어지고 있다.
더욱이 서천택지지구 내 공원들이 야간에는 비행 청소년들의 집합장소로 변질되는 등 부작용마저 잇따르면서 주민들의 기피장소로 전락한 실정이다.
주민 신모(34·여)씨는 “지난해는 입주가 안 된 곳도 있어 이해가 갔지만, 한 해의 반이 지나도록 여전히 산책로에 조명하나 들어오지 않는 것은 무슨 경우”냐며 “해당 산책로를 낮뿐만 아니라 밤에도 이용하고 싶은 것이 주민들의 공통된 마음”이라고 불만을 드러냈다.
LH 관계자는 “2011년말 조성이 완료돼 인수인계를 하려 했지만 시가 공원과 조명시설 등에 대해 한번에 인계를 받으려다가 늦어진 것”이라며 “시만 받아들이면 오늘이라도 인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용인시 관계자는 “서천지구 주민들이 마땅히 누려야 할 산책로를 이용 못하는 것은 충분히 이해한다”며 “최대한 빨리 인수인계 받기 위해 LH와 협의 중으로 내달쯤 마무리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