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지난달 30일 한중 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이 백령도∼영성 직항로 개설(본보 7월1일자 11면보도) 필요성에 공감하고 오는 9월 한중 해운회담에서 세부사항을 협의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인천 지역 정치권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1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민주당 윤관석(인천 남동을) 의원은 “국회 상임위에서 백령도평화 관광 등 서해5도 관광 활성화를 위한 정부 지원을 강조해 온 입장에서 백령도와 영성시 직항로 개설이 합의된 것에 대해 환영한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직항로 개설은 서해를 긴장과 전쟁의 바다에서 평화와 협력의 바다로 바꾸려 했던 서해평화협력지대 구상에 녹아있던 것”이라며 “백령도에 중국인 관광객이 늘어나면 북한과 군사적 충돌 위험성은 줄어들고 경제적 성과를 달성할 수 있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특히 윤 의원은 “백령∼영성 직항로 개설만으로는 부족하다”며 “정부는 관광특구 지정, 비자면제지역 지정, 면세점 설치, 리조트 유치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백령도를 중국인이 자주 찾는 관광의 섬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백령도가 제2의 제주도가 된다면 서해의 안보문제는 자연스럽게 해결되고 경제적 효과도 높을 것”이라고 말한 뒤 “추후 정기국회에서 정부의 정책적 지원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백령∼영성 직항로 개설은 시의 지속적인 요청에 따른 것으로 중국 측이 항로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9월 개최되는 한중 해운회담에서 논의하자는 입장을 제시하며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