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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이 계속 저리고 아프다면?

혹사 당하는 손 질환 4가지

 

현대인들은 손을 많이 사용한다. 직장에서의 작업뿐 만 아니라 가사일, 스포츠나 취미활동에서도 손을 끊임없이 사용하게 된다. 손을 많이 사용하는 현대인들에게서 자주 발생하는 손의 질환들을 살펴보자.



▲퇴행성 관절염 VS 류마티스 관절염

아침에 자고 일어나면 손이 붓고 뻣뻣하다며 자신의 증상이 류마티스 관절염이 아닌지 문의하는 여성분들이 많다.

하지만 실제로는 류마티스 관절염인 경우보다 퇴행성 관절염인 경우가 훨씬 많다. 손가락 관절염 중에서 류마티스 관절염과 퇴행성 관절염을 구별해 보도록 하자.

퇴행성 관절염은 과도하고 반복적인 손의 사용으로 관절인대와 연골이 손상되어 서서히 관절 변형이 진행되는 질환이다.

퇴행성 관절염의 특징은 손을 많이 사용할수록 더 붓고 아프지만, 장시간 쉬면 증상이 완화된다. 많이 사용하는 손가락 관절의 뼈가 서서히 굵어지면서 관절이 뻣뻣해지는데, 주로 손가락 끝 마디와 중간 마디에 관절염이 잘 온다.

일차적인 치료는 손을 사용하지 않고 휴식을 취하는 것과 관절소염제를 복용하는 것이다. 드물게 관절유합술 이나 인공관절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중년 이후에 주로 많이 사용하는 손가락의 관절이 서서히 굵어지고, 일을 많이 한 후에 관절이 욱신거리면서 아프다면 퇴행성 관절염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손을 많이 사용한 것과 상관없이 아침에 양쪽 손이나 손목이 대칭적으로 붓고 뻣뻣하다가 낮에는 증상이 완화되는 것이 류마티스 관절염의 특징이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주로 30∼50대 중년의 여성에게서 발병하며, 손가락의 끝 마디 보다는 중간이나 손목 쪽 마디가 주로 붓고 아프다.

관절염이 진행하면 손가락 관절은 지속적으로 붓고 아프면서 변형이 오게 된다. 퇴행성 관절염에서는 관절의 뼈가 굵어지는 변형이 오는 경우가 많으나, 류마티스 관절염에서는 관절을 싸는 관절막과 인대가 붓고 약해지면서 관절이 옆으로 휘어지는 변형이 오게 된다.

또, 퇴행성관절염과 달리 쉬어도 통증이 호전이 잘 되지 않으며 시간이 갈수록 관절염의 증세가 급속도로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자가면역성질환으로 그 원인이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며, 임상증상과 혈액검사를 통해 진단을 내릴 수 있다.

류마티스 질환이 진행을 하면 증상을 되돌리기 쉽지 않기 때문에 진단 후 조기에 류마티스 약물 복용을 통해 급속한 질병의 진행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



▲손목터널 증후군

손을 많이 사용하는 직업을 가진 분들 중에는 손 끝이 저리다고 호소하는 분 들이 많다.

처음에는 손 끝이 저리다가 손가락 전체가 저리면서 아프게 되고 차차 손가락 힘도 떨어지게 된다. 낮보다 밤에 증상이 심하여 자다가 깨기도 한다.

‘손목터널 증후군’은 손을 장기간 과다하게 사용하면 손가락 힘줄과 신경이 지나가는 손바닥 터널(통로)에 압력이 높아져서 신경을 압박해서 발생하는 질환이다.

첫 번째 손가락부터 세 번째 손가락이 주로 심하게 저리며, 다섯 번째 손가락은 저리지 않는 점이 특징이다.

손으로 가는 신경의 이상을 알아보는 근 전도 검사로 진단을 확인할 수 있다. 일차적으로 휴식과 약물로 치료를 하지만, 증상이 심하거나 수개월 이상 지속되는 경우에는 간단한 수술로써 치료할 수 있다.

수술은 손바닥 쪽에 약 2∼3㎝ 길이의 피부절개 후, 눌려져 있는 신경의 압박을 풀어주는 것인데, 수술 다음 날부터 일상적인 손의 사용이 가능하다. 중년 이후에서 손가락이 저릴 경우, 이 질환을 먼저 떠 올리면 될 정도로 흔한 질환이다.



▲방아쇠 수지

손가락을 갑자기 굽히거나 펴기가 힘들다고 호소하는 분들이 외래에 종종 방문하게 된다.

‘방아쇠수지’란 가벼운 힘에는 손가락이 움직여지지 않다가 방아쇠를 당기듯이 일정 이상의 힘을 가해야 손가락이 움직여 지는 질환을 말한다.

손바닥을 보면 손가락과 손바닥을 연결하는 관절이 있는데, 이곳을 눌리면 아프면서 몽오리 같은 것이 만져지는 것이 특징이다.

이 곳은 손가락을 구부리는 힘줄과 그것을 싸는 인대가 과도하게 마찰이 생기는 부분으로서, 마찰이 심하게 되면 힘줄의 운동이 멈추게 되면서 손가락을 구부리거나 펼 수 없게 되는 것이다.

치료는 마찰이 심한 부위에 국소 소염제 주사로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으나 증상이 재발되거나 지속될 때는 간단한 수술로 치료할 수 있다.

수술은 몽오리가 만져지는 부위에 약 1㎝ 길이의 피부절개를 가하고 힘줄을 과도하게 조르고 있는 인대를 풀어주는 것이다. 수술 후 즉시 손가락을 편하게 움직일 수 있으며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방아쇠 수지를 장기간 방치할 경우 손가락 관절에 관절염이 발생할 수 있어 치료를 너무 미루지 말아야 할 것이다.

너무 힘들게 일하고 있는 현대인의 손에게 따뜻한 관심을 가지도록 하자.

<도움말 = 박영일 주석병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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