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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타구니에 만성 통증 있다면‘대퇴골두 무혈성 괴사’ 의심

 

 

양쪽 사타구니에 위치하고 있는 고관절은 대퇴골(허벅지 뼈)과 골반을 연결하는 관절로서 보행 시 체중이 많이 실리고 운동범위가 매우 큰 중요한 관절이다.

30~50대 연령층에서 사타구니에 만성적인 통증이 있다면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라는 질환을 한번쯤 의심해 볼 수 있다.

이 질환은 우리 몸에서 가장 큰 뼈인 대퇴골(허벅지 뼈)의 머리 부분이 괴사되는 것으로, 초기 증상은 양반다리 자세처럼 다리를 옆으로 벌리거나 안쪽으로 비틀 때 통증과 뻣뻣함이 느껴지는 것이고, 질병이 진행되면 보행 시에도 통증이 오게 돼 일상생활이 점차 힘들어진다.

초기에는 질환이 엑스레이 사진으로 발견되지 않고 MRI 촬영을 통해서 진단을 내릴 수 있다. 그러나 질병이 진행돼 대퇴골의 머리부분 즉, 대퇴골두의 뼈가 함몰되기 시작하면 엑스레이 사진상에서도 이상이 발견된다.

이 질병의 원인은 아직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으나, 대퇴골두의 뼈로 가는 혈류가 차단돼 뼈가 점차적으로 괴사되는 것으로 확인돼 ‘무혈성 괴사’라고 부른다.

또, 장기간의 스테로이드 복용, 과다한 음주, 흡연, 혈관 내 혈전, 혈액 내 지방이상, 고관절의 탈구와 골절 등이 원인 인자로 지목되지만 원인을 전혀 찾을 수 없는 경우도 약 20% 정도에 이른다.

MRI를 통해 이 질환을 조기에 진단하더라도 일단 뼈의 괴사가 시작된 후에 진단되기 때문에 죽은 뼈를 되살리는 치료가 힘들다. 괴사된 뼈를 제거하고 살아있는 뼈와 혈관을 이식하거나 뼈에 구멍을 뚫어 혈관 재생을 촉진하는 수술을 시도할 수 있으나 효과가 크지 않거나 미미한 경우가 많다.

따라서 이 질환으로 통증이 지속되고 뼈의 괴사가 일정 범위 이상 진행되면 인공관절 수술을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인공관절 수술은 관절의 표면부분만 절제하는 표면치환술과 대퇴골두 전체를 제거하는 전치환술이 있다.

표면치환술은 전치환술에 비해 관절의 운동범위가 넓고 재활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으나 대퇴골두의 괴사가 관절표면에 국한되어야 수술이 가능하다는 단점이 있다.

반면 전치환술은 뼈 괴사 범위가 넓은 경우에 시행할 수 있으며, 표면치환술에 비해 관절의 안정성과 내구성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는 대퇴골의 머리부분의 뼈가 괴사되는 질환으로 최근 여러 30대 연예인과 운동선수가 이 질환으로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이 질환의 궁극적인 치료인 인공관절 수술에 대해 거부감이 들 수 있으나, 최근 인공관절 기기와 수술기술의 발달로 일상 생활뿐 만 아니라 스포츠 활동도 무리 없이 할 수 있기 때문에 큰 걱정을 할 필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도움말 = 박영일 주석병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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