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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심의 바로미터 수도권서 승패… 死活 건 ‘물밑 경쟁’ 시동

 

미리보는 10월 재보선 기상도

오는 10·30재보궐 선거가 석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물밑 경쟁이 심화하고 있다.

당초 예상됐던 ‘미니 총선’보다는 다소 작은 규모로 치러질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지형 변화의 단초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눈길을 모으고 있다.

현재 2심 재판까지 당선무효형 내지 피선거권 상실형을 선고받고 상고심 또는 대법원 파기 환송심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의원은 총 7명이다.

도내에서는 새누리당 이재영(평택을),민주당 신장용(수원을) 의원 등 2명이 해당된다.

대법원이 선거법상 선거일 1개월 전에 이들 의원에게 ‘당선 무효형’을 판결 할 경우 두 지역은 재보선 지역으로 최종 결정된다.

이에 따라 지역 및 중앙 정가에서는 구체적으로 어느 지역구 의원이 재판을 거쳐 의원직을 상실할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도내 재보선 예상지역 출마 주자들의 움직임과 여야 선거전략 등을 짚어본다.



민주당 부활·安 독자 세력화 등

정치 지형변화 단초로 초미 관심

대상지역 8곳 축소돼 여야 안도

수원을·평택을 관심지역 급부상

민주 신장용·새누리 이재영 의원

당선무효 판결땐 대상지역 확정

수원을 손학규 출마설 새누리 긴장

정미경 복당여부 지지표 향방 결정

다자간 대결로 초접전 예상

평택을 이세종 특보 출마설 ‘모락’

민주·安, 정장선 전 의원에 러브콜

전진규·이주상 전 도의원도 물망





■ 여·야, 수도권 쟁취 사활 = 중앙 정치권 일각에서는 오는 10월 재보선 대상지역이 당초 예상보다 적을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당초 거론된 14곳 중 많아야 7~8곳, 적을 경우 5곳 정도가 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 새누리당 홍문종 사무총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9개 지역 가운데 5곳 내외 정도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야당의 한 관계자도 당초보다 축소돼 8곳 이하 지역에서 선거가 치러질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새누리당과 민주당은 재보선 규모가 예상보다 작아지면서 다소 안도하는 분위기다.

새누리당은 정권심판론에 대한 부담을 일부 덜었고, 민주당은 안철수 의원과 조기 전면전을 피하고 내년 지방선거까지 당세를 회복할 시간을 벌었다는 분석이다. 독자세력화를 노리는 안 의원 측도 인재 영입을 위한 시간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그리 나쁜 상황만은 아니다.

이처럼 10월 재보선에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는 박근혜 대통령 임기 초반 정부·여당 중간평가, 제1야당인 민주당의 부활 여부, 그리고 무소속 안철수 의원의 독자 정치세력화 성공 여부 등 다양한 의미가 담겨 있기 때문이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둔 가운데 여야가 민심의 바로미터인 수도권에 사활을 건 싸움을 준비 중인 것도, 도내 수원을과 평택을을 최대 전략지역으로 꼽고 있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 관심지역 급부상한 ‘수원을’ = 벌써부터 정치권에서 출마 가능성을 갖춘 인물들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재보선 대진표를 이리저리 짜보는 예비 주자들의 눈치작전도 치열하게 전개되면서 정치권의 최대 관심지역으로 부상하고 있다.

그 중심에 민주당 손학규 고문이 있다. 정치권에서 꾸준히 일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손 고문에 대한 수도권 출마설이 나돌면서 지역 및 중앙 정가에는 설왕설래가 난무하다.

기존 의석을 수성하기 위해 민주당은 명성과 전략을 겸비한 손 고문의 출마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손 고문은 최근 한 인터뷰에서 “내 이름이 거론될 일이 없다”며 세간에 떠도는 출마설에 선을 그었다.

현재 독일에 기거하는 손 고문은 오는 9월 이후 귀국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재보선 선거전이 본격 시작되는 시점이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아직 불출마 의사로 보기 어렵다는 해석을 내놓기도 한다.

이례적으로 새누리당 홍 사무총장은 지난 22일 민주당 소속 지인의 말을 인용, “손 고문이 (수원을에) 출마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사그라 들었던 출마설에 다시 불을 지핀 셈이다.

그러나 손 고문의 한 측근은 “사실무근”이라고 즉각 부인했다. 민주당내에서는 현재 이기우 전 의원이 출마를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야당 거물급 인사가 전략지인 수원을에 거론되고 있다는 것은 새누리당으로서도 큰 부담으로 작용한다. 만약 손 대표 출마가 기정사실화 할 경우 ‘강 대 강’ 구도로 맞불을 놔야하는 정치 공학이 성립되기 때문이다. 손 고문 출마설 대한 관심이 탐색적으로 여겨지는 이유와 일맥상통한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손 고문의 출마를 낮게 보면서도 만약임을 가정해 “(손 고문이 나온다면) 충남과 인천 지역 출마설이 나돌고 있는 친박 성향의 서청원 고문 카드가 어떻겠느냐는 말을 지인들과 나눈 적이 있다”고 토로했다.

새누리당에서는 현재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는 배은희 전 의원의 출마가 유력한 가운데, 최규진 전 도의원이 선거에 나설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여기다 지난 총선에서 새누리당 공천에 탈락해 무소속으로 출마했던 정미경 전 의원의 재도전이 유력해 보인다. 다만 걸림돌인 정 전 의원의 복당여부가 관심사다. 석호연 한국유치원총연합회 이사장도 유력한 출마주자로 꼽힌다.

지난 4·11 총선에서는 민주당 신장용 후보가 보수표 분산 효과로 40.53%를 득표해 승리를 따냈다. 당시 새누리당 배은희 후보가 33.23%, 무소속 정미경 후보는 23.77%였다.

이밖에 시민단체 진영의 김칠준 변호사와 진보정당 등에서도 자당을 대표하는 후보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결국 수원을은 손 고문의 출마 여부가 최대 변수인 가운데, 설욕전에 사활을 건 새누리당과 중량급 인사 영입에 속도를 내고 있는 민주당, 독자세력화 전초기지로 화력을 준비 중인 안철수 의원 측 등 다자간 대결로 초접전이 예상된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수원을은 전통적으로 여야가 번갈아 승리를 거머쥔 만큼 섣부른 전망이 의미가 없어 보인다”면서 “그러나 야권 분열이 가시화될 경우 새누리당이 어부지리로 승리할 가능성이 높지 않겠느냐. 반대로 새누리당 역시 정 전 의원의 복당 여부에 따라 친여 지지표 향방이 결정될 것으로 보여 그리 낙관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라고 내다봤다.

■ ‘컴백’여부 눈길 끄는 평택을 = 평택을 역시 여야 모두 속이 타들어가기는 마찬가지다.

새누리당은 재판 중인 현역 의원이 자당 소속인 만큼 부담이 작용한다. 당 안팎에서는 10월 재보선을 치르지 않을 수도 있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지난 4·11 총선에서 당시 새누리당 이재영 후보는 44.94%의 득표율로 42.65%를 얻은 민주당 오세호 후보를 2천여표 라는 다소 근소한 차이로 누르고 승리했다.

지역 내 일각에서는 김문수 경기도지사의 정책특별보좌역을 맡고 있는 이세종 특보의 출마설이 공공연히 나돌고 있다. 이 특보는 지난 4·11 총선에서 새누리당 예비후보로 경선에 나섰다가 탈락한 뒤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전진규·이주상 전 도의원도 자천타천으로 물망에 오르고 있다.

이들은 대법원 판결 여부에 따라 출마 여부를 최종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오세호 지역위원장이 지난달 중순 대법 상고심에서 선거법 위반혐의로 벌금 300만원을 확정받은 상태로 사실상 사고 지역구가 됐다. 때문에 인재 영입 등 인물 수혈에 고심하고 있다.

물론 3선의 정장선 전 의원이 존재한다. 차기 경기도지사 후보군에도 거론되고 있는 정 전 의원은 지난 4·11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바 있다.

정 전 의원은 현재 민주당과 안철수 의원 측으로 부터 구애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본인은 정작 재보선 출마 여부와 관련에 대해 공식적으로 입장 표명을 하지 않고 있다.

최근 정 전 의원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지금 나가는 것이 적절한지 이런 고민도 있고, 어느 면에선 저기 들어가서 할 역할이 뭐가 있는지 판단이 잘 안선다. 해서 생각을 좀 해봐야겠다”고 말했다.

정 전 의원의 한 측근은 “민주당과 안철수 의원 측 쪽에서 출마를 권유받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그러나 안 의원 측의 영입론에 대해선 이미 사실무근이라고 밝힌 바 있다. 선을 그은 것 아니겠느냐”며 “세간에 떠도는 재보선 및 도지사 출마 여부를 포함해 그 어떤 것을 결정하거나 입장을 밝힌 것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야권 인사 중에는 이운우 참여연대 전 대표 출마설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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