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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버스에 모인 수많은 책

대부도 유리섬 맥아트미술관
우상호 작가 개인전‘…향연’

 

대부도 유리섬 유리미술관, 맥아트미술관(관장 이동호)이 오는 18일까지 유리섬 작가공모 선정 전시로 우상호 개인전 ‘Symposion - 饗宴(향연)’을 개최한다.

우상호 작가의 작품들 속에는 무수한 책들이 담겨있다. 다소간 아카이브적인 그림을 그렸던 작가는 아카이브 그 자체라 할 수 있는 책에 주목했다.

작가가 책을 그리는 방법은 특이하다. 안료를 층층이 쌓아 두툼한 두께의 안료 층을 만들고 일정 부분에서는 주사기로 안료를 주입해 덧 올리는 방법 등을 취하고 있다.

때문에 그림은 회화적 효과와 함께 물성이 강하게 어필되고, 실물감을 가능케 하며, 이로써 시각적인 감각경험을 촉각적인 감각경험으로 확장시킨다.

이러한 작업은 전통적인 옻칠 기법에 착안한 것이다. 이런 전통의 각색 내지 재해석은 전통 민화의 한 장르인 책거리 내지 책가도를 소재로 작가의 일련의 작업들에서도 드러난다.

이를 바탕으로 작가는 실제와 이미지, 실상과 허상의 문제를 다루고 있으며 나아가 정치적 현실과 자본주의적 현실을, 그리고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다문화적 현실과 자전적 현실을 동시다발적으로 살아내는 인간의 다중인격을 드러내고 있다.

작가는 책을 소재로 한 근작의 주제를 심포지온(symposion)이라고 명명하고 있다. 이는 책들의 향연이자, 책으로 표상되는 인간의 사유들의 향연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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